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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임유민은 임유진의 당황한 뒷모습을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분명 무슨 속사정이 있을 것이었다.

……

서인이 가게로 돌아왔을 때,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샤워하고 자기 방에서 누워 담배를 피웠다. 하지만 머릿속은 자꾸만 차 안에서 유진이 자신에게 고백했던 그 순간의 표정이 떠올랐다.

서인은 소희에게 말할지 고민했다. 소희가 유진에게 직접 말해줘야 할 것 같았다.

서인의 눈에는 유진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잘못된 감정으로 보였다. 그랬기에, 유진을 샤부샤부 가게를 그만두게 권유할까 생각도 들었다.

유진의 학업은 이미 끝났고, 성적도 우수해서 많은 회사가 유진에게 오퍼를 던졌다. 하지만 유진은 임씨 그룹으로 가지도 않고, 다른 회사에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샤부샤부 가게에 남아 있었다. 그랬기에 서인은 이에 대해서 유진과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번 뒷마당에서 둘 사이가 어색하고 굳어진 후, 서인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계속 미뤄왔다.

담배를 두 대 연달아 피운 후, 서인은 불을 끄고 잠을 자려고 했지만, 뒤척이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밖에서 이문과 오현빈이 카드놀이를 하며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에 열이 뻗쳤다. 그러고는 밖으로 나가 몇몇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다들 자러 가.”

이문과 현빈 등 사람들은 다소 놀랐다. 평소에는 자정까지 놀았는데, 오늘은 11시가 되기도 전에 보스가 그들에게 잠자리에 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인이 말했으니, 그들은 따를 수밖에 없어 서둘러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가자 서인도 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밖은 이미 조용해졌지만, 서인은 여전히 졸음이 오지 않아 침대에서 몇 번을 뒤척였지만 여전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담배를 다시 피우려고 불을 켜려는 순간,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이 갑자기 밝아졌다. 유진에게서 온 카톡에 서인은 얼른 앉아 메시지를 확인했다.

[잠이 안 오는 게 불면증이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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