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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7화

소희가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임구택과 다시 만나기로 결정한이상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마. 인생은 짧으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즐거운 게 제일 중요한 거야.”

성연희가 말하고는 고개를 들어 남은 술을 원샷 해버렸다. 그러고는 또 자신과 소희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가 성연희의 인생 신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소희는 웃으며 술잔을 들어 성연희와 건배를 했다.

반짝이는 불빛아래 이목구비가 더욱 뚜렷해진 성연희는 유난히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잔잔한 음악에 따라 가볍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신과 소희의 술잔에 술을 가득 따랐다.

그렇게 한 잔에 한 잔을 이어 마시다 보니 성연희의 손 옆에는 어느새 빈 술병 두 병이 놓여 있었고, 그제야 성연희의 정서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눈치챈 소희는 급히 계속 술을 따르고 있는 성연희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눈썹을 올리고 물었다.

“명성 씨와 무슨 일이 있었어?”

이미 반쯤 취한 성연희가 듣더니 애교와 투정이 묻은 어투로 대답했다.

“우리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데, 그 사람 이야기는 하지 말자.”

이에 소희가 성연희의 술잔을 빼앗아내고 정색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인데?”

성연희는 등을 가죽 소파 등받이에 기대고 소희의 어깨에 머리를 얹었다.

“소희야, 명성 씨가 결혼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아. 혹시 마음이 변한 거 아닐까?”

소희가 순간 멍해졌다. 전에도 성연희는 노명성과 감정상의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소희는 여민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한 노명성을 만났었고, 심지어 그때 노명성을 쫓아가느라 큰 오해도 생겼었다.

‘그 후 이현이 은퇴하면서 여민도 연예계를 탈퇴했고, 연희가 노명성과 함께 프란스로 간다고 해서 두 사람 간의 사이가 많이 좋아진 줄 알았는데.’

“명성 씨가 언급하지 않으면 네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 봐, 어떤 태도인지.”

소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성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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