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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알았어, 그럼 다른 말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게. 다만 그 자식이 또 너에게 상처를 준다면 난 목숨 걸고 그 자식한테 복수할 거야.”

성연희가 여전히 화난 말투로 말했다.

그런데 이때, 소희의 휴대폰이 울렸다.

임구택의 메시지였다.

[내가 가서 연희 씨와 잘 얘기해 볼까?]

“그 자식이야? 뭐라는데?”

성연희가 소희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묻자 소희가 임구택이 보내온 메시지를 성연희에게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성연희가 보더니 바로 휴대폰을 앗아가 임구택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소희는 그쪽 말보다 내 말을 더 잘 들어요. 그쪽을 버리겠다는데요?”

소희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연희야! 그런 장난을 치면 어떡해?”

“왜, 내가 널 그 자식한테 줬는데, 장난도 못 쳐?”

그런데 이때, 성연희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현관 문이 열렸고, 임구택이 성큼성큼 들어와서는 긴장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이에 소희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연희가 농담한 거야.”

임구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소희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윽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고개 숙여 키스했다.

“엄마야!”

임구택의 뜬금없는 동작에 성연희가 놀라서 바로 소파에서 일어섰다.

“임구택 씨, 지금 일부러 나한테 시위를 하는 겁니까?”

임구택이 다시 한번 소희의 입술에 소리를 내며 뽀뽀하고는 천천히 고개 돌려 성연희를 쳐다보았다.

“소희에 대한 나의 결심을 봤죠? 나한테 불만이 있으면 화가 풀릴 때까지 실컷 욕하면서 화풀이를 해요, 소희를 가지고 나한테 장난치지 말고.”

심한 집착이 섞여 있는 임구택의 눈빛에 성연희는 순간 할 말을 잃게 되었다. 그러다 한참 후에야 다시 임구택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래요, 한 번만 더 믿고 소희를 그쪽한테 맡길 게요. 다만 또 소희를 괴롭히거나 소희한테 상처를 줬다간…….”

말하고 있던 성연희는 갑자기 목이 메이더니 눈시울마저 붉어졌다.

“난 절대 그쪽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걱정 마요, 난 연희 씨보다 더 소희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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