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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장시원이 차가운 눈빛으로 청아를 쳐다보며 덤덤하게 물었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건데?”

“두, 두렵긴요! 저는 단지 아이를 데리고 회사로 가는 게 규칙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런 것뿐입니다.”

‘거짓말.’

장시원은 차갑고 예리한 눈빛으로 청아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요요랑 작별인사를 했다.

“안녕, 요요야. 아저씨 생각하고.”

“네! 아저씨도 요요와 엄마 생각 많이 하고요!”

청아는 계속 차안에 앉아있었다간 큰일이라도 날 것 같아 얼른 요요를 안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고는 장시원의 차가 시선속에서 사라진 후에야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장시원이 곁에 없으니까 청아는 확실히 긴장이 많이 풀린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웃으며 요요를 향해 말했다.

“요요야, 장 아저씨는 엄마의 상사야. 그러니까 아저씨 앞에서 그렇게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돼. 아저씨를 너무 귀찮게 해서도 안 되고, 아저씨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아저씨는 요요의 친구인걸요?”

“요요야,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함부로 말 해서는 안 돼.”

“네…….”

갑자기 기운 없이 청아의 어깨에 엎드려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는 요요의 모습에 청아가 웃으며 다시 물었다.

“저녁에 뭘 먹고 싶어? 엄마가 해줄게.”

분명 맛있는 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두 눈이 반짝반짝거렸던 요요인데 오늘따라 흥미가 없어 보였다.

“엄마, 요요는 아저씨가 보고 싶어요. 아저씨를 우리 집으로 불러와 같이 저녁 먹으면 안 돼요?”

“아저씨는 바빠!”

“네…….”

그렇게 청아가 요요를 안고 집에 들어서는데 마침 허홍연의 전화가 걸려왔다.

허홍연의 말투에는 기쁨이 배어 있었다.

[청아야, 하 선생과는 어떻게 되었어?]

“저 하 선생님과 똑똑히 말했어요,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가능성도 없을 거라고.”

[청아야! 너 왜 이렇게 고집이 센 거니? 하 선생의 조건이 얼마나 좋은데, 그것도 주동적으로 너를 쫓는 건데, 대체 왜 거절하는 거야? 너 그러다 앞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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