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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나가면서 소희는 마침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마른 몸매에 큰 키를 가진 남자는 잘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동시에 남자도 맞은편에서 걸어오며 소희의 얼굴을 아래우로 훑어보고는 하찮다는 눈빛으로 차갑게 한 번 웃고는 고개를 돌려 휴게실로 들어갔다.

그러다 마민영을 보자마자 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 동생, 축하해. 제일 잘 나가는 감독과 합작하게 되었으니 이번에 반드시 대박 날 거야."

"하지만 오자마자 나에게 이런 낡아빠진 옷을 입으라고 주는 거 있지? 너무 짜증나!"

마민영의 투정에 지훈이 의자에 앉아 옷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네. 하지만 우리 동생의 기질이 뛰어났으니 아무리 평범한 옷이라도 몸에 걸치기만 하면 바로 고급스러워 보일 거야."

마민영은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띠고 지훈에게 물었다.

"또 이모의 부탁으로 왔어?"

"네가 강성에서 적응하지 못할까 봐 엄마가 직접 해성에만 있는 떡을 만들었어."

지훈이 말하면서 자신의 비서에게 떡을 담은 통을 마민영에게 건네주라고 했다.

"역시 이모밖에 없다니까."

마민영이 웃으며 떡통을 건네받자 지훈이 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움직이지 마, 사진 찍어 엄마에게 보내주게. 안 그러면 또 나를 의심할 거야."

이에 마민영이 포즈까지 취하고는 당부했다.

"예쁘게 찍어줘."

"우리 동생이 이렇게 타고난 미모를 가지고 있는데 안 예쁠 리가 있겠어?"

지훈이 무심코 아첨하는 말을 한마디 내던진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떡도 전달해 주고, 네 얼굴도 봤으니 난 이만 가볼게."

마민영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잘 가. 나 대신 이모한테도 안부를 전해주고."

"알았어."

촬영 현장에서 나와 차에 올라탄 지훈은 바로 마민영의 사진을 한마디의 글과 함께 개인 계정에 올렸다.

[사촌 여동생이 새 제작팀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새 드라마 대박나셈!]

지훈도 강성에서 꽤나 이름 있는 재벌 2세라 매번 개인 계정에 사진을 올리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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