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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 가지러 가니 직원이 바로 보온 상자에서 도시락 하나를 꺼내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소희 씨, 이게 소희 씨 거예요."

비록 도시락 통이 전부 일회용이라지만 소희 건 3층으로 쌓인 도시락 통으로 딱 봐도 일반 도시락보다 훨씬 고급졌다.

옆에 있던 이정남이 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이건 이 감독님이 주는 특별대우인 거야, 아니면 누군가가 특별히 너를 챙겨주는 거야?"

이에 소희도 어리둥절하여 직원에게 왜 그녀의 도시락만 다른 사람과 다르냐고 묻자 직원이 웃으며 위에서 시킨 대로 나눠준 것일 뿐,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소희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도시락을 들고 밥 먹으러 갔다.

그리고 도시락 뚜껑을 열자마자 이정남이 또 경탄했다.

도시락의 제일 위층에는 연어, 쇠고기, 그리고 두 가지 야채가 담겨 있었고, 그다음 층에는 밥과 디저트, 맨 아래층에는 닭볶음탕이 담겨 있었다.

이정남이 놀라서 말했다.

"우와! 케이스가 너무 남다른 거 아니야?"

소희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정말 이 감독님이 준 특별대우인 건가?’

‘내가 분명 감독님의 부탁을 거절했는데 이렇게 잘해준다고?’

"일단 먹죠."

계속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소희는 아예 음식을 꺼내 중간에 놓았다.

이정남도 사양하지 않고 쇠고기를 집어 입에 넣었다. 그러더니 순간 눈빛이 밝아져 말했다.

"이건 맹성의 쇠고기잖아! 틀림없어."

"음식 방면에 있어 정남 씨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죠."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이정남이 바로 도도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럼!"

그렇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기 시작했고, 소희는 속으로 여전히 생각하고 있었다.

‘대체 누가 날 이 정도로 챙겨준 거지?’

물론 소희는 그 모든 게 허진의 전화 한 통 때문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오전에 이 감독과 통화하면서 다시 촬영을 재개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허진은 임구택이 줄곧 이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임구택에게 전화 걸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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