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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미연이 듣더니 깜짝 놀라 얼른 이현을 달랬다.

"그래, 안 물어볼게. 그러니까 울지 마, 현이야. 진정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 어서 실검을 내리고 열기를 낮추자. 그러고 나서 네가 공식 계정에 올라 팬들의 정서를 달래."

이현이 평정심을 되찾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현은 공식 계정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이 몹시 안 좋아 냉정하게 사고할 수 없으니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을 뿐 임구택과의 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현이 올린 글에 팬들은 더욱 마음이 아파 다시 이현을 수호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노명성 회사의 홍보팀 팀원이 성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희 아가씨, 이현 쪽 사람들이 스스로 열기를 낮추고 있습니다.]

임구택의 인터뷰 영상은 성연희도 진작에 봤었다. 그래서 눈알을 한 번 돌리더니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열기를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내리고 싶으면 내려? 인터넷이 아주 그들 손아귀에 있는 줄 알지? 당장 열기를 다시 올려. 사람을 사든, 실검을 사든,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그 일을 다시 실검에 올려. 실검 순위가 두 번째로 밀려나기라도 했다간 너희들 전부 꺼져야 할 거야."

홍보팀은 자신들의 실력이 부족한 것 때문에 이현 팬들에게 여론 통제권이 빼앗긴 것도 모자라 주도권마저 빼앗기게 되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뭐라 하지도 못하고 필사적으로 다시 이현의 일을 실검으로 올렸다.

그리고 실검이 철수되기는커녕 오히려 다시 1위로 올랐다는 걸 발견한 미연은 당황하여 직원에게 당장 누가 뒤에서 조작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했다.

‘소희, 분명 우리가 선심을 써서 손을 뗐는데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을 하고 있네!’

미연은 화난 나머지 사람을 시켜 계속 여론을 조종하고 소희한테 더러운 물을 끼얹게 했다.

하지만 앞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던 네티즌들이 이때 분분히 나서 임구택과 이현 사건의 전말을 냉정하게 분석하기 위해 많은 사진과 이전 뉴스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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