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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류 조감독은 신인 배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했고, 술도 한 잔 따라줬다.

하지만 그는 차를 몰고 간 거라 술을 마시지 않고 옆에 놓인 물을 마셨다. 그러고 나서 온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소파에 쓰러진 채 이현이 그의 손을 잡고 그의 휴대폰 잠금을 해제해서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을 보기만 했다, 초조해 미칠 것 같았지만 몸은 나른해진 채 힘을 쓸 수가 없어서.

그가 너무 어리석어서 소희를 해친 것이었다.

소희가 듣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 말 하지 마요. 제대로 따지고 보면 정남 씨가 나 때문에 연루되었는걸요. 일단 푹 쉬어요, 그리고 내일 만나서 다시 이야기해요."

[응.]

이정남이 대답하고는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다시 물었다.

[소희야,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아?]

"그럼요."

전화를 끊은 후의 소희의 얼굴색은 엄청 어두웠다.

‘임구택! 분명 날 병원에 보내 위 세척하게 할 수 있었으면서 하필!’

‘그러고도 나보고 감사를 표하라고? 꿈도 야무져!’

소희가 어정에서 나오자 벤틀리 한 대가 이미 주택단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소희 아가씨, 임 대표님께서 아가씨를 집까지 모셔다드리라는 명입니다."

"괜찮습니다."

소희가 냉정하게 거절하고는 택시 한 대를 잡아 올라 떠났다.

이에 운전기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임구택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아가씨께서 제 차를 타지 않으시고 따로 택시를 잡았습니다."

임구택이 짧게 탄식 한 번 하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내버려 둬.]

‘이번엔 정말 화가 났나 보네.’

*

택시에 올라탄 후 소희가 또 청아에게 연락을 했다. 청아도 깜짝 놀랐다.

[소희야, 너 어디야? 집에도 없고, 전화도 꺼져 있고. 나 방금 경찰에 신고했어!]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나 괜찮으니 빨리 경찰에게 해석해. 경찰 아저씨한테 폐를 끼치지 말고."

[그래서 너 지금 어디야?]

"경원으로 돌아가는 길, 곧 집에 도착할 거야."

[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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