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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청아가 다가가 케이크를 흔들었다.

"엄마가 뭘 사 왔을까요?"

요요가 보더니 순간 눈빛이 밝아져서는 케이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청아가 소파에 앉아 케이크를 높이 들고 웃으며 물었다.

"엄마 보고 싶었어?"

"응! 보고 싶었어요!"

요요가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청아가 그제야 케이크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다 옆에 놓여 있는 공주성을 발경하고 요요에게 물었다.

"소희가 또 장난감을 사줬어?"

요요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투명 상자 안의 케이크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가 사줬어요!"

청아가 잠깐 멍해 있더니 고개를 돌려 이씨 아주머니를 쳐다보았다.

"그분이 또 왔어요?"

요요가 병이 난 후로 ‘조백림’이 자주 와서 요요와 함께 놀아줬다는 걸 청아도 알고 있었다.

이씨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 선생님이 아까 요요에게 새 장난감을 사주고 잠깐 앉아있다가 가셨어요."

청아가 듣더니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조백림이 왜 요요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거지?’

‘비록 예전에 조백림이 나에게 호감을 표시한 적이 있었지만 그건 이미 오래된 일이고, 그도 약혼했으니 나한테 다른 뜻을 품고 있을 리는 없을 거고.’

‘그럼 대체 뭐 하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주 몽환적이면서도 고급적이게 디자인이 된 장난감은 요즘 제일 잘 팔리는 한 유명 브랜드의 세트로 가격이 십만 대를 훌쩍 넘었다.

비록 조백림에게 있어서는 몇 십만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이렇게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요요와 놀아줬다는 것만 생각하면 청아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돌려 공주성을 바라보았다. 순간 한 사람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소희가 내려와 요요와 함께 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청아가 입을 열었다.

"소희야, 조 도련님의 휴대폰 번호 좀 알려줘. 휴대폰을 바꾼 후 예전 친구들의 번호가 전부 지워졌어."

소희가 듣더니 의아해서 물었다.

"그 사람 번호는 왜?"

"조 도련님이 자주 와서 요요랑 놀아주고 또 요요에게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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