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810 화

작가: 레드애플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21 19:00:00
윤슬은 손으로 미간을 누르면서 눈을 살짝 감고 말했다.

“나도 알아. 나도 그게 걱정되서 이 건물을 저당할 생각 포기했어.”

“그럼 됐어.”

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외에 또 걱정되는 게 있었다.

“천강의 건물로 대출을 받는 게 아니라면 뭐로 받을 건데?”

“윤씨 가문의 저택.”

윤슬은 눈을 뜨며 아주 느린 말투로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러자 육재원이 살짝 당황했다.

“그 저택을…….”

“응.”

윤슬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맞아.”

“하지만 그 저택은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거잖아. 괜찮겠어?”

육재원은 그녀를 쳐다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1 화

    ‘나도 참 멍청하기는. 대표님이 이상한 짓을 하는 건 다 윤슬 씨 때문이었잖아. 알면서도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물어보면 결국 염장질만 당할 텐데.’커플한테 염장질을 당한 장 비서는 기분이 묘했다.‘명심해 둬, 장용. 앞으로는 물어보지 말아야 할 건 묻지 말자고. 안 그러면 솔로인 나만 상처받잖아. 상처가 너무 크면 여자친구를 찾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그럼 어떻게? 그땐 정말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될 거야.’여기까지 생각한 장 비서는 얼굴을 한번 비비고 욕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최신 업데이트 : 2023-11-22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2 화

    “그럼 됐어.”“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장 비서가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소성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냈으니, 그 부품을 소성 손에서 다시 뺏어오는 것도 문제없을 거예요.”그러자 부시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장 비서를 쳐다보았다.“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윤슬은 내 여자야. 내 여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남자인 내가 지켜보고만 있겠어? 당연히 물건을 다시 뺏어와야지.’장 비서는 안경을 한번 밀어 올리며 또 헤헤 웃었다.“제 위로에요, 대표님. 이번 일 때문에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아서 대표님을 위로하려고 한 말이에

    최신 업데이트 : 2023-11-22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3 화

    부시혁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운전하던 장 비서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대표님, 이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3일이 지났는데, 윤슬 씨께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냈을까요?”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다.‘해결 방법을 생각해 냈냐고? 내가 아는 윤슬이라면 이미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지.’아무래도 이 3일 동안, 부시혁은 윤슬의 얼굴에서 초조하거나 걱정하는 표정을 보지 못했다.물론 그녀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윤슬의 성격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일을 생각하느라 언젠간 티가 나서 부시혁이 눈치챌 것이다.하지만 윤

    최신 업데이트 : 2023-11-22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4 화

    마치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다른 사람한테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왜 그래?”윤슬의 갑자기 돌변한 표정을 보자, 맞은편에 앉아서 게임을 놀고 있던 육재원이 걱정스럽게 그녀를 물었다.윤슬은 커피잔을 들어 올리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갑자기 심란해서. 이젠 괜찮아졌어.”“어디 불편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의사 불러줘?”윤슬이 갑자기 심란했다는 말에 육재원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놀고 있던 게임을 바로 꺼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이마를 만지려고 했다.이때 맞은

    최신 업데이트 : 2023-11-22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5 화

    “안 돼!”윤슬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언성을 높이며 육재원을 거절했다.휴게실에 있는 박 비서는 바짝 긴장하며 문 뒤에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문손잡이를 꼭 잡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만약 육재원이 와서 문을 열려고 하면 박 비서는 당장 문을 막고 그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들어오지 마, 제발. 이사장님, 부탁이에요. 육 대표님을 들어오지 못하게 도와주세요.’윤슬의 거절에 육재원은 더욱 의심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왜 안 되는데? 설마 이 안에 남자가 숨어있는 건 아니겠지?”이 말을 듣자, 윤슬

    최신 업데이트 : 2023-11-23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6 화

    분명 얼어 죽을 것 같다는 얼굴을 하면서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육재원의 모습에 윤슬은 웃음이 났다.“알았어, 알았어. 추위 하나도 안 타는 육재원님, 참 대단하세요. 제가 잘 못했네요. 됐지?”“흥. 알았으면 됐어.”육재원은 츤데레하게 턱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윤슬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일단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옷 좀 갈아입게.”“알았어.”육재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노래를 흥얼거리며 밖으로 나갔다.윤슬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그리고 육재원이 나가자, 그녀는 얼른 휴게

    최신 업데이트 : 2023-11-23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7 화

    이 대답을 들은 육재원은 침묵하고 말았다.그리고 윤슬의 사무실에 숨어서 자신을 훔쳐본 사람이 바로 박희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래서 윤슬이 날 말린 거구나. 박희서랑 못 만나게 하려고.”“대표님? 육 대표님?”육재원이 문 앞에 서서 멍때리자, 한 조수가 약간 궁금한 표정으로 그를 몇 번 불렀다.그 부름에 육재원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무슨 일이죠?”박 비서의 조수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대표님의 표정이 이상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게 아닌지, 걱정돼서요.”“괜찮아요.”육재원은 미간을

    최신 업데이트 : 2023-11-23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818 화

    그때 박희서는 그저 경추가 안 좋아서 병원에 간 거라고 했다.‘하지만 그저 목이 불편한 거라면 그렇게 자주 쉴 필요 없잖아.’박희서랑 안지도 이미 몇 년이 된 육재원은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여장부 성격이라서 전에 열이 40도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완수한 적이 있었다.그렇기에 박희서는 절대로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휴가를 맡을 사람이 아니었다.이 안에 분명 육재원이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설마 불치병에 걸린 건 아니겠지?’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니, 육재원의 표정이 갑자기 팽팽해

    최신 업데이트 : 2023-11-23

최신 챕터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8 화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7 화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6 화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5 화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4 화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3 화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2 화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1 화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0 화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