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장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 다시 물었다. “하지만 교활한 고도식도 분명히 그 생각을 하고 고유나를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하지 않을까요?”부시혁이 침대 가장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다면 좋은 거 아닌가요?”장 비서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윤슬도 두 사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윤슬도 부시혁과 같은 생각이었다. 고도식이 고유나가 나와서 복수할까 봐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윤슬이 가장 원하는 그림이었다. 그렇다면 윤슬은 적이 한 명 없어지기 때문에 고가 집안만 상대하면 된다. 윤
고도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죽었습니다. 하지만 이 원한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예요. 납치범은 죽었지만, 납치범의 딸은 살아있습니다. 때문에 납치범의 딸은 반드시 아버지의 빚을 갚아야 합니다. 저는 납치범의 딸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윤슬은 고도식의 말에 주먹을 꼭 쥐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나랑 당신 중에 누가 대가를 치르는지 봐야겠네요.”물론 아버지는 고유정을 납치해서 강에 버려서는 안 됐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고도식이었다. 만약 고도식이 연구 개발 기술을 훔쳐서 연구원을
어쨌든 고도식은 20년 넘게 고유나를 키웠으니 이제 고유나가 보답할 차례이다!“고 대표님.” 비서가 회의실에 들어와 우물쭈물했다. 그러자 고도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 어서 말해봐!”“그게... 왕 이사님께서 이사회에 참석하라고 하십니다.” 비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고도식의 안색이 변했다. “뭐?” 이사회?”“네, 꼭 참석하시라고 합니다.”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고도식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온몸을 떨었다. “이미 기자회견해서 사람들이 고유나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삼성 그룹에 어떤 영
“성준영 씨 조카예요. 성준영 씨 집에 일이 있어서 제가 이틀간 봐주기로 했어요.” 윤슬은 똘이의 통통하고 작은 손을 만지며 말했다. 아이의 손은 통통하고 부드러워 만지면 기분이 좋다. 윤슬은 똘이의 손을 계속해서 만졌다. 임이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부시혁 씨한테 가보세요. 저는 환자가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네, 일 보세요.” 윤슬이 고개를 끄덕이며 똘이를 데리고 예전에 자신이 입원했던 병실로 향했다. 병실은 문이 열려 있었다. 병실에서 나오던 왕수란이 윤슬을 보고 멈칫하더니 윤슬을 깔보며 말했다.
여자는 남자에게 대부분 시계, 넥타이 또는 브로치를 선물한다. 하지만 이것들을 주얼리 상자에 포장하지 않는다.“참 미스터리하네, 안에 뭐가 있는지 봐야겠어.” 왕수란이 혼잣말을 하며 상자를 열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왕수란은 반짝이는 푸른빛에 눈이 부셨다. 왕수란은 상자 안의 물건을 확인한 후 숨을 들이마시고 황급히 상자를 닫고 주변을 살폈다. 왕수란은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다. 푸른 태양의 심장이라니!왕수란은 자신의 손에 이렇게 귀한 목걸이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침을 삼켰다. 왕수란 순간 자신의 오른손의 무게가
“제가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세요?” 윤슬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박 비서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윤 대표님,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요. 화내지 마세요.”“저 화 안 났어요. 이 아이는 제 친구 조카 똘이에요. 똘이야 희서 이모야.” 윤슬은 똘이를 박희서 앞으로 살짝 밀며 말했다. “희서 이모 안녕하세요.” 똘이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박 비서에게 인사했다. “응, 그래 안녕?” 박 비 서는 똘이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모가 사탕 줄게!” 박 비서는 아침에 나올 때 주머니에 넣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슬이 웃으며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윤슬은 전화를 끊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고유나의 일이 끝나서 너무 잘 됐다. 이제 윤슬은 오직 고가 집안을 상대하는 데만 전념할 수 있다. 3년 뒤 고유나가 감옥에서 나와서 복수할지 말지는 3년 후에 다시 생각하면 된다. 윤슬은 3년 뒤 고유나가 복수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본인이 강해져있을 거라고 확신했다.윤슬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웃으며 서류를 꺼내 일을 시작했다. 그 시각 병원, 장 비서도 고유나의 판결 결과를 부시혁에게 알렸다
똘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윤슬의 눈가에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잠시 후, 똘이는 손을 씻고 윤슬 앞에 손을 내밀어 깨끗이 씻었는지 보여줬다. 윤슬이 깨끗이 씻었다고 칭찬하자 똘이는 신나하며 손을 내렸다. 윤슬은 천성 그룹에서 나와 천수만으로 갔다. 윤슬은 저녁밥을 차리다가 간장이 없어서 슈퍼를 가려고 내려갔다. 윤슬은 앞치마를 벗고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고 있는 똘이에게 말했다. “똘이야, 숙모 슈퍼 가서 간장 좀 사 올게, 얌전히 집에 있다가 이모 오면 문 좀 열어줄래?”“네, 숙모.” 똘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