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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최연준은 얼굴을 감싸 쥐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 나날들은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웠었다... 그때 강서연은 물처럼 부드러웠고, 토끼처럼 온순했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기대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세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그의 넓은 가슴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이 그녀의 몸, 그녀의 마음, 그녀의 세계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

최연준은 이 모든 것을 바꿀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모유 수유를 끝내는 것이었다.

군형이가 태어난 지 6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강서연은 모유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질도 좋지 않았다. 또한 아이의 입안에 이가 자라나 가끔 꽉 깨물 때면 강서연은 통증에 정신이 아찔해 났다.

그때마다 최연준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있음에도 아이가 깰까 봐 입술을 꽉 깨물고 소리조차 내지 않는 강서연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곤 했다.

하지만 그대로 가만히 놔둘 최연준이 아니었다.

그는 옆에 있는 방울을 집어 들고 아들의 주의력을 끌었다. 역시나 군형이가 입을 열고 큰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최연준의 입꼬리가 스르륵 올라갔다. 이놈은 정말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이가 자라나 씹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뭐 하는 거예요?”

강서연이 눈을 부릅떴다.

남자는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큰손으로 아이를 안아 재빨리 도우미에게 건네고는 분부했다.

“데리고 나가서 우유를 먹이세요.”

도우미와 유모가 아이를 데리고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강서연은 옷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급히 따라 나가려 했다.

하지만 최연준이 그녀를 막아 세우고 품 안에 꼭 끌어안았다.

“이거 놔요!”

강서연은 때리고 발길질하면서 벗어나려 했다.

“군형이가 아직 못 먹었단 말이에요.”

“유모도 있고 우유도 있으니 배고프진 않을 거야.”

최연준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더는 모유 먹이지 마!”

“뭐라고요?”

“군형이한테 물린 것 좀 봐!”

강서연은 난처한 얼굴로 옷을 내렸다.

하지만 그 두 곳이 옷과 접촉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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