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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지현이가 말을 안 하면 오빠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죠.”

강서연은 그들 두 사람보다 더 조급해하고 있었다.

“지금보다 어떻게 더 다가가야 하는데?”

나석진이 이마를 찌푸리고는 또다시 아래턱을 치켜들고 평소의 오만한 모습으로 말했다.

“난 이미 고백까지 했어. 하지만 고백하고 있을 때 지현이가 뭘 했는지 알아? 청개구리와 놀고 있더라고! 난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아. 아니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것 같아!”

“...”

“괜찮아. 천천히 지현이와 맞춰 가면 돼.”

나석진의 입꼬리가 살짝 말려 올라갔다.

“마지막에 누가 이기는지 보자고!”

강서연은 곧바로 얼굴을 감싸 쥐고 도망쳤다.

저 두 사람은 정말이지 똑같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이, 동생, 어디 가는 거야? 내 계획을 아직 말하지 못했단 말이야!”

“듣지 않을래요. 듣지 않을래요.”

강서연은 결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군형이가 절 찾아요.”

“하나만 더!”

나석진이 뒤에서 소리쳤다.

“서지현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잖아. 검사 결과 어땠어?”

...

송지아는 시간 맞춰 편전에 도착했고, 가연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음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얼굴엔 내비치지 않았다.

“숙모님...”

송지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가연이 힘껏 그녀의 따귀를 때렸다.

송지아는 퉁퉁 부어오른 얼굴을 부여잡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가연을 바라보았다.

그때의 가연은 평소 자애로웠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채 분노에 씩씩거리며 송지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 재밌는 일을 했더구나!”

“숙모님, 전...”

“대체 왜 송임월을 풀어준 거야?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잖아. 네 큰아버지를 망가뜨리고 싶어서 그래?”

송지아는 최선을 다해 변명했다.

“숙모님, 제가 한 게 아니에요.”

“너 정말 큰아버지와 날 바보 멍청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가연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송지아,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읜 너를 가엾이 여겨 황궁에서 자라게 한 건 나와 네 큰아버지야. 네가 어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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