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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강서연은 휴대폰을 꺼내 최근에 소진명이 그녀에게 보낸 메시지를 구현수에게 보여줬다.

“겉으로는 나의 안부를 묻지만, 실은 말끝마다 당신에 대하여 묻고 있어요.”

강서연은 아주 똑똑하다.

“그리고 매니저로 승진하기 전 소 대표님과 연속 다섯 개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건 회사에서 너무도 눈에 띄는 성적이잖아요. 그리고 날 도와주는 목적도 단지 하나, 바로 당신의 정보를 얻는 거예요.”

구현수는 눈을 가늘게 떴고 마음속으로 이미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그날 파티에서 소진명을 마주치고 바로 의심이 생겼다. 특히 소진명이 강서연의 반지에 관심을 보인다는 말은 더욱이 그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보니 소진명은 최진혁의 사람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구현수은 피씩 웃었다.

‘둘째 삼촌 마음이 너무 급한 거 아니야? 나를 감시하게끔 사람을 붙인다고 하여도 이렇게 정체가 쉽게 드러나는 사람을 찾을 필요는 없지 않아?’

그러나 만약 최진혁이 그가 지금 있는 곳은 맨체스터가 아닌 강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는 눈앞에 서있는 단순하고 착한 강서연을 바라보았고 그는 그녀가 절대 최진혁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는 그녀를 보호하여야 한다.

“소 대표님이 정말 이상한 것 같은데 또 그가 왜 이렇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왜 당신 소식을 알아내려 하는 거죠?”

강서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여보, 혹시 예전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샀고 마침 그 사람이 소 대표님과 아는 사이여서......”

“아니야.”

구현수는 미소를 보였다.

“난 이미 예전 생활을 모두 정리했고 그 사람들이랑 다시 엮일 일이 없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알겠어요.”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걱정하지 말아요. 소진명에게 당신에 관한 얘기를 일절 하지 않았어요.”

“뭐?”

그는 조금 의외였다.

강서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물을 때마다 그냥 얼버무렸어요. 어느 도장에 있는지 을 때 그냥 다른 헬스장을 추천해 줬고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할 때 이미 지하철에 탔다고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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