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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유찬혁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눈을 부릅뜨고 한숨을 쉬는 것 외에는 다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성소원이 틀림없이 이미 모든 걸 계획했어요.”

유찬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미 경쟁사와 말을 맞췄고 또 강서연 씨의 결백을 증명해 줄 유일한 CCTV 영상을 지웠으니 지금 인증 물증 모두 그쪽에 있는 셈이죠. 그래서 강서연 씨의 누명은... 덮어쓸 수밖에 없어요.”

구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곁눈질해 보자 그는 바로 말을 바꾸었다.

“그러나 형, 저를 믿어봐요. 제 능력으로 무조건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요!”

구현수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침실로 들어가 보니 강서연은 요즘 정말 많이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자세를 바꾸어 몸을 옆으로 돌려 그의 베개를 품에 안고 자자 그녀의 작은 얼굴은 그제야 조금 혈색이 좋아졌고 윤기를 되찾았다.

구현수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하고 미소를 지으며 몸 돌려 문을 나섰다.

“네가 돌파구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면 그게 어느 세월이겠어?”

침실에서 나오자마자 그의 표정은 바로 싸늘하게 변했고 차가운 눈빛으로 유찬혁을 바라보았다.

“이 일은 시간을 끌면 안 되고 빨리 처리해야 돼. 그들이 서연이가 회사 기밀을 누설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있는데 그러면 여기서부터 시작해야지!”

“형, 그게 무슨 뜻이에요?”

“외부인의 입장에서 볼 때 회사의 일들은 확실히 기밀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러나 내부인이 되면 그걸 기밀이라고 할 수 없지.”

유찬혁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네?”

“두 회사가 한 회사로 되면 다들 내부인으로 되는 거잖아?”

“......”

“두 회사가 합병을 하면 기밀 누설이라고 할 수 없지. 그리고 회사를 합병하면 필연적으로 불필요한 사람도 자르게 되어있고.”

구현수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말한 불필요한 사람, 누군지 알지?”

유찬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입술이 움직였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결국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역시 형은 대단해요! 그런데 회사 합병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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