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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네?”

경찰과 서지현은 동시에 어안이 벙벙했다.

“아저씨, 안 돼요...”

“너 입 다물어!”

나석진은 그녀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서지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억울함이 가슴속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코끝이 시큰해졌다.

“여기는 공해가 맞죠?”

“네...”

경찰은 눈살을 찌푸렸다.

“공해가 맞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람을 국경 밖으로 호송하는 거죠?”

“맞습니다.”

“그러면 영국을 떠나는 한 당신들은 이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간섭 안 하는 거죠?”

그의 말은 모두 사실이어서 경찰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석진은 앞으로 한발 다가가 서지현의 어깨를 잡았다.

서지현의 작은 몸이 그에게 감싸여 있었고 그의 품은 따뜻하고 안전한 느낌이 들어 그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지현은 제 약혼녀입니다! 저와 같이 떠나야 합니다!”

...

서지현은 창가에 앉아 있었고 그 아래로는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현기증을 느꼈는데 다른 점은 한 시간 전에 그녀는 배에 앉아 있었고 한 시간 후에 그녀는 헬리콥터 안에 있었다.

“피곤하면 잠깐 자고 있어.”

옆에 있던 남자가 담요를 던져왔다.

“도착하면 부를게.”

서지현은 목을 움츠리고 감히 말을 하지 못했고 이 기복이 심한 남자를 몰래 쳐다봤다.

방금 전 갑판 위에서 나석진은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품에 안고는 그녀가 그의 약혼녀임을 선언하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또 그녀를 데리고 가버렸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

행복감이 꿀처럼 달콤하게 그녀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혼자 몰래 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지현은 나석진이 왜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나한테 화난 건가?’

그녀는 그날 밤을 다시 떠올리자 작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아저씨...”

그녀는 물컵을 움켜쥐고 불안한 듯 손가락으로 잔을 가볍게 두드렸고 목소리는 모기보다 가늘었다.

“사실 내가 기회를 찾아 설명하고 싶었어요. 그날 밤 나는... 나는 술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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