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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걱정하지 마요, 연준 씨.”

신석훈이 웃으며 말했다.

“모의고사가 아니에요!”

최연준과 강서연이 서로를 바라보며 몰래 웃고 있었는데 그다음 말은 둘의 표정을 굳게 했다.

“군형이가 크면 또 최신 모의고사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주는 건 학습 계획이에요!”

“뭐라고 했어요?”

최연준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내 아들이 이제 돌잔치를 했는데 지금부터 학습 계획을 짠다고요?”

“응, 맞아.”

최연희가 큰 선물 포장을 뜯더니 먼저 예쁜 카운트다운 카드를 꺼냈다.

강서연은 깜짝 놀라 물었다.

“뭐예요?”

원목 재질의 카드인데 사방에 작은 로켓 문양이 장식되어 있어 하늘을 나는 것을 상징한다.

가운데 큰 글자 몇 개가 눈에 띄었다.

수능 시간 카운트다운.

“이거는...”

“연준 씨, 서연 씨!”

신석훈이 마른기침을 두 번 하고 늙은 교수님처럼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지금부터 계산하면 군형이 수능까지 6,570일이나 남았어요. 이 학습계획은 저와 연희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군형이를 위해 만든 거예요.”

강서연은 어쩔 바를 몰라 했고 품에 안긴 아기는 보석 같은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이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친고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이 학습 계획은 정말 훌륭해!”

최연희는 자신만만했다.

“내 조카가 출발선에서 지게 하지 않을 거야!”

“맞아요!”

신석훈이 계속 말했다.

“제가 유아 행동심리학을 연구한 적이 있는데 사실 사람은 영유아기에 말을 할 줄 모르지만 이미 언어 의식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군형이는 언어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키워나가야 해요... 형님, 이 단어들을 매일 읽어주면 유치원에 입학하자마자 토익 800점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악보는 모두 세계적인 명곡이어서 유치원 졸업 후 피아노 10급을 쟁취합시다! 이 기보도 우리가 열심히 뽑은 것이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프로 바둑 2단을 따냅시다! 마지막으로 수능때... 명문대를 갑시다!”

“잠깐만요.”

배경원이 그들의 말을 끊었다.

그는 차마 최연준 세
Chapitre verrouill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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