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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강서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배고플 줄 알았어요!”

“...”

“여보, 뭐 먹고 싶어요?”

최연준의 머릿속에 다답형 문제가 떠올랐는데 관건은 정답을 고르지 못하는 것이었다.

강서연이 맨체스터에 온 이후 줄곧 집사인 베티가 그녀의 생활을 보살펴줬는데 베티의 음식 솜씨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여보, 스테이크 빵 먹을까?”

강서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내가 스테이크 빵을 먹고 싶어!”

최연준이 급하게 말을 바꾸었다.

하지만 강서연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 나는 파스타, 마카로니, 치킨, 감자튀김 먹고 싶어?”

맞은편에 있는 그 진주알 같은 큰 눈이 두 번 반짝였지만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남자는 문득 깨달았다.

“아, 알겠다! 한식 먹고 싶어!”

그제야 강서연이 살짝 웃었다.

“무슨 한식 먹고 싶어요?”

정답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연준은 흥분해서 생각나는 한식을 다 말했다.

찌개? 구이? 국수? 튀김? 무침?

그런데 음식을 말하면 말할수록 답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최연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간청하는 눈빛으로 자기 아내를 바라보았다.

강서연이 탄식하며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도시락 먹고 싶지 않아요?”

“도...”

최연준은 말문이 막혔지만 바로 응석받이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한식 먹고 싶은지 어떻게 알았어? 지금 너무 먹고 싶어 환장하겠어!”

여자가 흥분해서 말했다.

“비행기에 있는 도시락을 먹고 싶지 않아요?”

“...”

기내식?

그래서 20분 후, 기내식을 전담하는 회사의 사장이 쏜살같이 도착했다.

“도련님.”

최연준의 비서가 그들을 소개했다.

“이분은 오 대표입니다. 이 회사는 오성행 비행기의 기내식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모두 요리사고 기내식은 바로 이분들의 손에서 나온 것입니다.”

최연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서가 손짓을 하자 오 대표는 즉시 모든 주방장들을 데리고 곧장 주방으로 갔다.

그들은 왜 갑자기 한밤중에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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