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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서지현은 긴장하여 어떻게 이곳을 빠져나갈까 궁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앗, 이건... 누구야?”

여자가 영어로 말하는데 방금 들어올 때 자기야는 한국어로 말한 것이다.

서지현은 이렇게 생각했다.

‘문 앞에 있는 제임스에게 영어로 말했거나 아니면... 이 여자도 나처럼 혼혈인가?’

“어머, 사모님 오셨군요!”

제임스의 아부의 뉘앙스가 들렸다.

‘사모님?’

서지현은 이 여자는 나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녀의 놀란 말투로 들었을 때 분명 그녀는 여기에 서지현이 누워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여자는 화가 나서 영어로 욕을 했다.

“이 기생 밑에서 자란 개자식아! 네 형님과 짜고 기생을 끌어들이다니! 누군지 내가 직접 봐야겠어!”

“사모님... 진정하세요!”

서지현은 한바탕 시끌벅적한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여자가 몇 번이나 자기를 때릴 것 같았지만 제임스가 막아줬다. 그리고 제임스가 더 비굴하게 굴자 여자는 점점 더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고 서지현은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남자 목소리인데 너무 듣기 거북했다.

서지현은 이 남자가 제임스가 말한 형님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가 나타나자 방이 조용해졌다.

여자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거만하고 기세등등했는데 지금은 가슴이 찢어지듯 울고 있었다.

“여진국! 내가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당신의 곁을 지키면서 시중들었어...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나한테...”

남자는 약간 짜증이 나서 손을 흔들어 제임스더러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침대에 누워 있는 서지현을 보자 눈빛에 음흉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여자는 울고불고하며 몇 년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셌고, 그에게 거꾸로 붙인 돈, 그리고 남자는 어떻게 양심이 없고, 어떻게 그녀에게 미안한 짓을 했는지 하소연했다...

그녀가 이렇게 소란을 피우자 여진국은 흥취가 사라졌다.

“진국 씨.”

여자가 훌쩍거렸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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