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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자기야, 자기만큼 좋은 여자는 없을 거야...”

“그럼 은혜를 어떻게 갚을 건데? 하하하...”

서지현은 침대에 누워 토할 뻔했다.

그녀는 그 두 사람이 한 몸으로 되어 문밖으로 나가는 듯한 소리를 똑똑히 들었고 이어서 옆방에서 차마 말 못 할 소리가 들려왔다.

서지현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뒤로 한 채 조심스럽게 안대를 벗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2층에 있는 방이었는데 그녀는 이 건물의 구조를 몰라 아래층에 경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차라리 여기서 뛰어내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몇 초를 망설이다가 그녀는 바로 눈을 감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발목을 한 번 삐었는데 아픈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이 필사적으로 앞으로 달려갔다.

맨체스터에서 18년을 살았기 때문에 서지현은 이미 이곳의 거리와 골목을 훤히 알고 있었고 어떤 이름 모를 작은 골목도 모두 알고 있었다.

좌회전하고 우회전하면서 뒤도 돌아보지도 못하고 멈추지도 못하고 얼마나 달렸는지도 모른 채 마침내 큰길로 나왔다.

비록 한밤중이지만 이 번화한 시내 중심가는 여전히 북적거린다.

서지현은 인파 속에 거닐면서 마침내 천천히 숨을 쉬었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녀의 어깨 위에 커다란 손이 얹혔다.

서지현은 비명을 지르며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고 바로 돌아서서 그 손을 세게 물었다.

“앗!”

서지현이 잠시 멈칫하더니 입의 힘을 풀었다.

‘이 목소리... 왜 이렇게 귀에 익지?’

그녀는 소심하게 눈을 들어봤는데 주위에는 보디가드들이 있었고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린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등을 움켜쥐고 그녀를 째려봤다.

“아... 아저씨!”

서지현은 한참 지나서야 울먹이며 말했다.

순간 팽팽했던 신경이 무너지면서 그녀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고 나석진의 품으로 들어가 울기 시작했다.

“아저씨, 도와줘요! 그 사람들이 날 잡아갔고 또 돈세탁을...”

나석진은 그녀에게 한입 물린 것이 매우 불쾌했지만 그는 얼굴이 어두운 채 손은 자기도 모르게 위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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