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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서지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확실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녀 같은 사람은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집에 살 것인지, 심지어 결혼을 할 것인지는 그녀에게는 다른 세계의 일인 것 같았다.

강서연은 잠시 생각했다.

“네가 여기 있으면 신분이 없다는 게 제일 큰 문제야. 내가 아이를 낳으면 우리는 오성으로 돌아갈 거야. 네가 원한다면 나랑 같이 가도 돼. 연준 씨가 너의 신분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아니에요...”

서지현이 급하게 손을 흔들었다.

“더 이상 저 때문에 귀찮게 할 수는 없어요! 저는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언니는 저에게 너무 잘해주었어요...”

강서연은 코끝이 약간 시큼했다.

이 소녀는 밤새 자수를 놓아 지쳐서 쓰러졌고 또 런칭쇼를 구해주었다.

더군다나 그녀는 유찬혁의 목숨을 구했고 유찬혁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 자신이 모아둔 전 재산으로 병원비를 내줄 생각까지 했다.

그게 아무 짓도 안 했다는 건가!

강서연이 웃으며 가볍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오성에 가지 않으면 남양에 갈 수도 있어!”

“남양요?”

“맞아. 석진 오빠의 고향이기도 해. 남양의 황실과 군세력 앞에서는 그나마 작은 체면이 있는 사람이야!”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가서 남양에서 신분이 없더라도 거기에서 살고 황실의 특사령이 있으면 신분을 얻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

서지현은 마음이 흔들렸다.

유럽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황실을 유지하고 있어 황실의 특사를 받으면 전국의 모든 불법체류자는 떳떳하게 다닐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정말 보기 드물다.

방금 강서연은 나석진이 남양 황실 앞에서 작은 체면이 있다고 하는데 서지현은 이 작다는 것이 어떻게 저울질 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나석진은 그녀를 위해 이런 체면을 쓰려고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석진과 그녀는 하늘과 땅 차이여서 같은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그녀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서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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