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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강서연이 정색했다.

“아까 유정 씨가 말한 그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어떤 사람들은 천한 출신이지만 마음씨는 고귀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에요. 저도 이런 사람을 옆에 두고 싶고요! 오히려 어떤 사람은 남의 집에 붙어 있으면서도 분수를 모르고 진퇴양난의 비열한 짓만 하는데 이런 사람이야말로 내쫓아야 할 집안 도둑이에요!”

강서연이 냉소했다.

“내 말이 맞지 않아요?”

김유정은 아무런 이득도 받지 못하고 돌아서서 달아났다.

“문을 닫으세요.”

강서연은 집사에게 분부했다.

“다음에 또 개 짖는 소리가 들리면 쫓아내세요. 제가 나와서 싸우길 기다리고 있지 말고요!”

몇 명의 집사는 서로 마주 보며 억지로 웃음을 참았다.

사모님은 정말 갈수록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고 욕을 하더라도 심도 있게 말한다.

“베티!”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밀크티 두 잔만 만들어줘요!”

집사는 승낙하고 부엌으로 뛰어 들어갔다.

강서연이 서지현을 위층으로 데려가 휴식을 취할 준비를 하려고 하자 서지현은 그녀를 붙잡고 잘못한 것처럼 속삭였다.

“언니, 제가 문제 일으킨 거예요?”

강서연은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방금 그 아가씨는... 언니의 친척이죠?”

서지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가 방금 그 사람한테 욕을 했어요.”

그녀는 자기가 김유정을 욕해서 강서연이 나서서 김유정을 한바탕 혼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부 그녀의 잘못이고 그녀가 참고 김유정과 따지지 않았다면 강서연도 그녀를 위해 남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이 바보야,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와 김유정의 앙금이 쌓인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마 자초지종을 모두 서지현에게 말해도 그녀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됐어.”

강서연은 손을 흔들었다.

“앞으로 그 사람한테서 멀리 떨어지면 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서지현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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