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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최연준과 강서연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병원에 도착했다.

수술실밖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곽보미는 초췌한 얼굴로 벤치에 앉아 있었고, 손에는 여전히 복주머니를 쥐고 있었다. 강서연은 최연준의 등을 토닥이며 다 잘될 거라고 작은 목소리로 위로했다.

남양에서 온 몇 명의 보디가드는 안색이 차갑고 이 층의 각 출구를 지키고 있었다.

사람은 물론 파리 한 마리조차 날아가기도 힘들었다.

서지현은 벽에 바짝 붙어 서서 눈앞의 이 사람들을 조심히 바라보았고 철제 상자를 꼭 안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전부 돈이 많고 신분이 높아 보이는데 유찬혁은 그들의 친구이다...

그러면 자기는 어떻게 되는 거지?

서지현은 감히 생각하지 못하고 온몸에 오한이 들었고 철제 상자만 지켰다.

상자 안에는 그녀의 전 재산이 들어 있었는데, 그녀는 이것으로 유찬혁을 병원에 데려오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술실 불이 꺼지고 의사가 나와 땀에 젖은 마스크를 벗자 곽보미가 쏜살같이 달려가 물었다.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

“환자는 큰 이상이 없고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환자 상처가 감염됐지만 봉합한 후에는 더 이상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히 제때 도착했어요. 조금이라도 늦으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곽보미는 숨을 길게 내쉬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서지현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라앉았다.

다행히 제때에 병원에 데려온 그녀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수술실을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었고 유찬혁이 이미 치료를 받았으니 그녀도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둘러 여기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나석진은 손을 흔들며 부하들에게 병원 수속을 밟는 등 여러 가지 잡일을 하게 했다.

서지현은 지키는 사람이 없어진 것을 보고 등을 벽에 대고 살금살금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강서연에게 들켰다.

“잠시만요!”

그러자 서지현은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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