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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예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유찬혁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보미야, 촬영할 때 NG 하잖아. 배우 컨디션 안 좋으면 NG도 많이 나고... 그럼 나도 한 번만 NG 해주면 안 돼? 내가 약속할게.”

유찬혁이 더없이 정중하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반드시 한 번에 통과하고 곽 감독님의 최고의 남자 주인공이 될 거야!”

곽보미는 잠시 멈칫하고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내 다시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몸을 굽혀 그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으며 눈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그래.”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내 대본에는 네가 유일한 남자 주인공이야. 하지만 너는 감독의 지시를 따라야 해. 더 이상 독단적으로 대본을 바꾸면 안 돼. 알겠어?”

유찬혁은 입꼬리를 올렸다.

“곽 감독님의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

밤이 되자 강서연은 최연준의 곁에 누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곱씹었다.

유찬혁이 부상을 입고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지금 그가 위험에서 벗어난 것까지 사실 2주일에 불과했지만, 너무 길게 느껴졌다.

강서연은 옆에 있는 남자를 보며 작은 손으로 턱을 만지작거렸다.

“뭐 하는 거야?”

최연준이 웃으며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움직이지 말고 잠자코 누워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안 참을 거야.”

그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얼른 손을 거두었다.

“여보.”

최연준이 뒤에서 그녀를 껴안고 큰 손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둥근 배를 어루만졌으며 목소리에는 약간의 억울함이 담겨 있었다.

“아기는 언제 나올 수 있어?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둘만의 시간이 없었어...”

“왜요, 이제 와서 아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남자는 억지로 웃으며 마음속으로는 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아이예요. 그런 생각 하면 안 돼요!”

강서연이 진지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임산부는 약간의 감상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서지현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는 더욱 그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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