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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

유찬혁은 이미 VIP 병실로 옮겼다.

요즘은 줄곧 곽보미가 그를 돌보고 있었다.

이번 영국 여행은 정말 몽환적이어서 유찬혁은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다만 이 꿈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뜰 때마다 곽보미가 곁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고생할 필요 없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여기 의사와 간호사가 있어서 매일 오지 않아도 돼. 정말 너무 고생이야.”

“나랑 같이 가기 싫어?”

곽보미는 신선한 딸기를 가지고 왔는데 알이 동그랗고 통통한 것을 하나 골라 그의 입가에 갖다 대었다.

유찬혁이 웃으며 꼼짝도 하지 않자 곽보미가 잠시 멈칫했다.

“너 이거 안 먹어?”

“아니.”

유찬혁은 그녀를 바라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네가 딸기를 먼저 한입 먹고 나머지 부분을 나한테 주면 돼!”

곽보미는 웃으며 눈가가 약간 촉촉해졌다.

“보미야...”

유찬혁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등에 살포시 얹었다.

“아직도 나를 원망하고 있어?”

곽보미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여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왜 영국에 왔는지 알아?”

“네가 영국에 온 것을 나는 몰랐어.”

곽보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중에 듣기로는... 네가 여기 와서 몇 가지 일을 처리한다고 들었어.”

유찬혁은 고개를 저었다.

“네가 여기 있기 때문이야.”

곽보미는 마음이 흔들렸다.

“내가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는 한밤중이었고 전에 맨체스터에 몇 번 와본 적은 있지만 여기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저 택시들 속에 현지 불법 택시가 있을지는 상상도 못 했어... 불행히도 나는 딱 그런 차를 타가지고 그 기사가 나를 그 달동네로 데려갔을 때야 느낌이 왔어.”

“그냥 순순히 그 사람들에게 물건을 주면 되잖아!”

곽보미는 조급했다.

“그 사람들은 단지 재물을 노리고 있을 뿐, 목숨을 해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야! 얌전히 가방을 넘겨주고 핸드폰과 여권만 남겨주라고 하면 되잖아!”

유찬혁은 시종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영리한 변호사가 어떻게 이런 대처 능력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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