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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하나도 안 아팠어. 하지만...”

최씨 가문이든 김씨 가문이든 가정 교육이 엄하여 문신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슴에는 문신할 수 있어.”

최연준이 다정하게 말을 이었다.

“가슴 이 자리는 평생 단 한 사람에게만 남길 수 있어. 그러니까 서연아... 시간이 얼마나 지나든, 무슨 일이 있든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내 가슴에 새겨져 있어. 이 자리는 영원히 당신 것이야.”

최연준은 강서연의 작은 얼굴을 받쳐 들고 입술에 진한 키스를 남겼다.

뒤로 불꽃이 하늘로 솟아올라 아름답게 펼쳐졌고 반짝이는 하트 모양을 이루었다.

불빛이 강서연의 아름다운 얼굴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녀는 두 눈을 감고 최연준과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그녀의 볼을 타고 뚝 떨어졌다.

...

휴대 전화를 들고 있는 김유정의 두 손이 파르르 떨렸다. 친선경기 생방송을 보던 김유정은 화가 난 나머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안색도 창백해졌다. 홧김에 휴대 전화를 던지려던 그때 손미현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뭐 하는 거야? 비싼 휴대 전화가 망가지면 어쩌려고?”

“엄마.”

김유정이 히스테릭하게 울부짖었다.

“그깟 휴대 전화 망가지면 망가졌지, 뭐가 대수라고요. 왜요? 우리 인제 휴대 전화도 못 사는 신세가 됐어요?”

“이게 휴대 전화 문제야?”

손미현이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휴대 전화를 망가뜨린다고 해도 안에 있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하잖아.”

김유정이 하도 씩씩거린 바람에 얼굴이 다 일그러졌다.

“딸.”

손미현이 영상을 힐끗 보았다.

“최연준 그 녀석이 남의 호의를 무시한다면 너도 죽어라 매달릴 필요 없어. 엄마가 최연준보다 만 배 더 좋은 남자를 찾아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김유정은 소파에 엎드린 채 목청이 터져라 울었다.

“됐어, 그만해. 그냥 나대게 내버려둬.”

손미현이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아직 조급해하지 마. 쟤네 얼마 나대지도 못해. 엄마에게 다 방법이 있어.”

“또 무슨 방법이 있어요?”

김유정이 높은 목소리로 떠들어댔다.

“지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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