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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몇 마디 말은 가볍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핵심을 찔렀다.

자신을 깨끗하게 배제했을 뿐만 아니라 큰 문제도 다시 그녀의 손에 돌아가서 김유정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누가 임신하면 지능이 낮아진다고 했는가?

강서연은 임신하고도 머리가 잘 돌아간다.

김유정이 고개를 들자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강서연의 눈과 마주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억지로 웃음을 지어냈다.

“언니... 지금 농담하는 거죠?”

“농담요?”

강서연이 싱긋 웃었다.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 봐요.”

“언니가 마음씨가 착해 이번만은 용서하고 넘어가 준 거예요!”

김유정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 다정하게 강서연의 팔짱을 끼고 뒤돌아 그 세 사람을 향해 눈짓을 했다.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갔으니 당신들을 먼저 자리에 돌아가세요.”

“잠깐만요.”

강서연은 목소리가 차갑고 미소를 지으며 김유정을 보고는 슬쩍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유정 씨에게 미처 알리지 못한 일이 있는데 오늘 여기서 발표할게요.”

김유정은 긴장한 나머지 침을 삼켰다.

“무슨 일이에요?”

강서연이 정색했다.

“어진엔터테인먼트에서 제 직무는 수석비서였는데 지금 여기로 왔으니 그에 상응하는 직무는 비서실장이에요. 대표님께서 제가 임신한 것을 전반적으로 배려해 주기 위해 특별히 3개월의 휴가를 허락해 주었지만 오늘부터 나는 휴가를 취소할 생각입니다!”

김유정이 깜짝 놀랐다.

“무슨 말이에요?”

강서연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지금 비서실장 자격으로 인사팀과 회의를 열어 이분들의 인사이동 문제를 논의하려고 합니다.”

“네?”

강서연은 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모두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의견이 없으시다면 제 사무실에서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

이 일은 즉시 김중 그룹 전체에 퍼졌다.

강서연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서로 앞다투어 그녀를 위해 일하려고 했다.

요즘 그녀는 매일 직원들이 자진 추천하는 메일을 받는데 모두 그녀의 비서실장 사무실에 가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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