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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손미현은 화가 난 상태였는데 김성주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고 더욱 심란해했다.

김유정은 말할 것도 없다. 새아빠에 대한 애정이 조금도 없고 김성주가 그녀에게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바보를 아버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아요!”

손미현은 한숨을 쉬며 짜증스럽게 손을 흔들었다.

“당신이 하던 일을 하세요. 여기서 빈둥거리지 말고요!”

김성주는 머리를 긁적이며 멍하니 뒤돌아 가버렸고 가면서 걱정스럽게 그들을 돌아보았다.

“또 최연준 그 녀석이야? 최연준 때문이라면 말해. 내가 누나를 찾아갈게.”

“됐어요.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 많아요!”

손미현이 그를 노려보자 김성주는 입을 삐죽거리며 자기 아내를 억울하게 바라보았다.

손미현은 진정하고 다시 생각하니 갑자기 김성주가 방금 한 말이 매우 옳다고 생각했다.

‘김자옥을 찾아가면 되잖아!’

혼자 여기서 뾰로통하게 있느니 일을 크게 벌이는 편이 낫다.

이를 생각한 손미현은 표정 관리를 하고 히죽히죽 다가가 김성주의 팔짱을 끼고 그를 소파에 앉혔다.

“여보...”

손미현이 다정하게 어깨를 주물러줬다.

“유정이도 다 컸는데 지금 제대로 된 직장이 없잖아요. 전에 영화 두 편을 찍었는데도 주목을 못 받았어요...”

“영화를 계속 찍고 싶은 거야?”

김성주는 목소리가 굵고 컸다.

“문제없어. 유정이가 영화를 찍고 싶으면 아빠가 돈을 줄게!”

손미현은 얼굴에 희색이 돌더니 이내 입꼬리를 누르며 말했다.

“영화를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딸이 회사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중 그룹 소속 엔터테인먼트 규모가 그렇게 큰데 유정이에게 적합한 자리가 있지 않을까요? 여보,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 딸은 어쨌든 김씨 가문 출신이니까 연기대상은 물론 회사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필수예요, 그렇지 않아요? 유정이가 그룹에서 일할 수 있으면 당신에게도 좋은 일이잖아요!”

김성주가 잠시 생각에 잠기고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하지만... 전에 누나가 유정이는 회사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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