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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네가 내 딸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영감님은 하고 싶은 말을 한 번에 다 하려다가 김자옥에게 가로막혔다.

그녀는 손미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남동생이 남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김자옥은 여전히 자기 동생을 많이 걱정한다.

“아버지, 그렇게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그녀가 가볍게 웃었다.

“오늘은 저의 환영식이니 화내시면 안 돼요! 맛있는 거 드시고 편히 쉬세요!”

“맞아요, 외할아버지.”

강서연도 웃으면서 말했다.

“조금 전에 저도 잘못한 게 있어요. 떼쓰고 친정에 가자고 하면 안 되는데... 연준 씨랑 결혼했으니 당연히 남편이 있는 곳이 제 집이에요.”

“우리 서연이가 많이 착하구나!”

영감님은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그 최씨 영감님이 그러는데, 연준이가 너희 집 데릴사위가 된다고 하는데? 그럼 너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아?”

“외할아버지, 그건...”

강서연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줄곧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최연준은 이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할아버지, 아니에요!”

강서연이 최연준의 곁으로 다가가 살며시 자기 남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땐 농담이었어요. 저는 제 남편이 데릴사위가 되는 게 아까워요!”

강서연은 그를 보며 눈에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나는 영원히 연준 씨의 아내예요.”

그녀가 또박또박 말했다.

최연준은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그녀의 부드러운 작은 손을 잡으며 눈에는 그녀의 모습만 담겨있다.

영감님은 개구쟁이처럼 웃기 시작했고 사람들에게 눈치를 던지며 모두 여기서 그들을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김자옥은 최연준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타박하였다.

“집에서 서연이를 많이 챙겨 줘, 들었어? 그리고 방금 손미현이 그런 말을 할 때 너는 어디에 있었어?”

최연준은 어이가 없었다.

엄마와 마누라의 전투력이 그렇게 강한데 그가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

그가 소리를 내더라도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이다!

“어머님, 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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