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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쇼핑할 때 김유정은 몹시 자상하고 잘 챙겨주며 계속 그녀를 배려해 주었다.

속옷 가게를 지나는데 김유정이 굳이 그녀를 끌고 들어가 보려고 한다.

“언니, 이 브랜드는 영국에서 매우 유명해요! 디자인도 좋을 뿐만 아니라 옷감도 편한데 한번 들어가서 입어볼래요?”

“유정 씨, 제가 좀 피곤해서요.”

강서연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잠시 후 효연 씨가 저를 데리러 올 거예요.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여기서 기다릴게요.”

“네?”

김유정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언니, 제가 쇼핑하자고 했는데 이효연을 불러오다니, 저를 못 믿으시는 거예요?”

“아니에요. 저는 그냥...”

“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김유정이 고개를 숙이자 강서연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이효연이 오기까지 십여 분이 남았는데 차라리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김유정은 기뻐하며 강서연을 부축하여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강서연을 위해 임산부 전용 속옷을 여러 벌 골라주었는데, 원단이 부드럽고 편안하며 임산부를 위해 디자인되어 보기 좋으면서도 실용적이었다.

“언니, 한번 입어보세요. 제가 사드릴 거예요!”

“아니에요.”

“언니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을 뿐이에요!”

김유정의 얼굴은 맑고 순수하며 활발하다.

강서연은 잠시 오성에 있는 최연희를 떠올렸다.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숨을 크게 쉬고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배가 커지면서 속옷 사이즈가 안 맞는데 딱 마침 이런 속옷이 몇 벌 필요했다.

그러나 그녀는 김유정이 돈을 내도록 할 수 없었고 이런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

강서연은 속옷을 들고 쇼호스트의 안내를 받으며 VIP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막 웃옷을 벗고 속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에서 김유정이 갑자기 쳐들어왔다!

“언니, 이런 걸 몇 개 더 찾았는데...”

“아!”

강서연이 깜짝 놀라 급히 손으로 가렸다.

하지만 김유정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고 피팅룸 문은 아직 활짝 열려있었으며 그녀는 강서연의 배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

강서연의 심장박동수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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