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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손미현은 발을 동동 구르며 김성주에게 대충 둘러댄 후 딸을 쫓아 달려갔다.

김성주만이 그 자리에 굳어 있었고 차가운 달빛이 그의 그림자를 키웠다.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눈과 입도 저절로 떨렸다.

그는 마음이 아프고 더 화가 났다.

한참 후 핸드폰을 꺼내 몇 사람에게 물어본 후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곽... 곽보미 감독님이시죠?”

그쪽에서는 몇 초 동안 정적이 흐른 후 물었다.

“누구세요...”

“나는 김성주라고 하는데, 김자옥의 동생이에요!”

곽보미는 머리가 텅 비었다.

‘어떻게 된 거지? 엮일 일이 없는데!’

“저기, 저기... 영화 만드는 데 돈 필요해요?”

곽보미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되지 않아 이 문제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곽 감독님, 저는 돈이 있어요!”

김성주가 소리를 질렀다.

“저는 돈이 많아요! 아빠와 누나가 정기적으로 저에게 돈을 계좌에 넣어주었어요! 그 돈을 다 가져가서 영화 찍는 데 쓰세요, 다 줄게요!”

“아니, 김성주 씨... 천천히 말하세요!”

곽보미가 깜짝 놀랐다.

“영화에 투자가 필요하긴 한데요...”

“내가 투자할게요!”

김성주가 목소리를 높였다.

“할리우드 대작의 기준에 따라 세 배... 아니, 다섯 배 줄게요!”

“김성주 씨, 진정하세요.”

이 큰 횡재는 곽보미가 받을 수 없다.

갑자기 이러는 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 게다가 김씨 가문에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이 사람일 것이다!

“내 조건은 하나예요!”

김성주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김유정에게 어떤 역할도 출연시키지 못하게 해줘요!”

곽보미는 잠시 멈칫했다.

김성주는 할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는데 지금 그는 마음이 조금 상쾌해졌다.

그는 마치 어린애처럼 김유정이 그를 화나게 했으니 반드시 복수해 줘야 하는 생각이었다.

김유정의 출연 기회를 막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속상하고 괴로워할 것인데 이렇게 해서 그들 둘은 비긴 셈 치고 앞으로도 여전히 좋은 부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성주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득의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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