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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최연준은 냉소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방한서가 이미 그에게 말해 주었고 그는 마침 어떤 방법으로 김유정을 다스릴지 생각 중이었는데 이 사람이 저절로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여보, 신경 쓰지 마. 내가...”

“이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하게 해줘요!”

강서연은 눈빛이 견고했다.

최연준은 몸을 돌려 걱정스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임신이 아니었다면 당신에게 맡겼을 텐데 당신이 임신 중이어서 나는 무서워...”

“내가 화낼까 봐 무서워요?”

강서연이 웃었다.

“내가 그렇게 쉽게 화내는 사람이에요? 여보, 걱정하지 마요. 내가 이미 대응 방법을 다 생각해 놨으니까 나 혼자 하게 해줘요, 네?”

최연준은 그녀를 보며 거절하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마음이 안 놓여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고 사람을 붙여 사모님의 안전을 잘 지켜주라고 당부했다.

최연준의 아내는 무조건 사랑받고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래. 이 일이 끝나면 내가 또 다른 깜짝선물을 줄게.”

...

잠시 후 강서연은 김중 그룹에 도착했고 김유정이 직접 마중 나와 그녀를 최상층의 한 회의실로 안내했다.

거기서 그녀는 그날에 본 사라, 제니, 그리고 이효연을 만났다.

그녀들은 그날의 건방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하나둘 고개를 숙인 채 맥 빠진 가죽 공처럼 서 있다가 강서연을 보자 눈에는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서연은 그날 그녀들이 모두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녀들의 한국어는 누구보다도 유창하다.

“사모님!”

이효연이 먼저 앞으로 와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그날은 사모님께서 오신 줄 모르고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번만은 사모님께서 저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강서연은 입술을 다물고 가볍게 웃었다.

‘한국어를 할 줄 알뿐만 아니라 유창하게 할 수 있네!’

“사모님,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남은 두 사람도 불쌍하게 구걸했다.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약속하겠습니다...”

“사모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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