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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댓글 창이 점점 더 떠들썩해졌다.

페이스북에 올린 지 2분도 채 안 되어 실시간 검색에 올랐고 5분도 안 되어 ‘최씨 가문 셋째 도련님과 연예인의 불륜’이라는 검색어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성설연은 다시 한번 인기를 맛보게 되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연예계에서 거의 퇴출 당할 뻔한 가수가 한순간에 주목을 받았고 인터넷에서는 흥미진진하게 그녀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건 다 옆에 있는 이 남자 덕분이다.

그녀는 다시 구현수의 옆에 누워 조용히 바라보았다. 두 눈에서 아주 꿀이 뚝뚝 떨어졌고 마음이 뜨겁게 불타올랐다. 성설연은 그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하고는 강서연에게 사진을 보내려고 그의 휴대 전화를 몰래 가져왔다.

그런데 휴대 전화를 열어본 순간 놀랍게도 강서연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성설연은 가슴이 움찔했고 머릿속에 의문점이 피어올랐다.

‘이게 대체... 자기 와이프 전화번호도 저장하지 않은 거야?’

...

그 시각 최상 빌라.

강서연은 아직 서재에서 빌라의 몇 달간 수입과 지출 상황, 그리고 집안일에 대해 살펴보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려고 입가에 대자마자 방한서가 노크하고 들어왔다.

“사모님, 이건 어떻게...”

강서연은 방한서가 들고 있는 아이패드를 힐끗 보았다. 인터넷에서 최연준의 불륜 스캔들을 다루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그녀는 태연자약한 얼굴로 가볍게 웃었다.

“네. 나도 봤어요.”

“어떡하면 좋죠?”

방한서가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도련님이 저에게 전화해 주셨어요.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았어요.”

“그러게요. 나도 성설연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강서연이 싸늘하게 웃었다.

“정말 참을성이라곤 전혀 없단 말이죠.”

그녀는 잠깐 멈칫하다가 말을 이었다.

“한서 씨, 지금 당장 모든 관계를 동원해서 기사를 막고 실시간 검색에서 없애줘요. 그리고 성설연을 어디에도 출연 못 하게 금지시켜요.”

“네, 알겠습니다.”

“이 이슈가 퍼진 지 몇 분 됐으니까 그걸로도 충분해요.”

강서연은 그녀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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