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1화

윤정재는 잠시 멈칫하고 제자리에서 굳어버려 어느 발을 먼저 디뎌야 할지 몰랐다.

“나 배우님, 매니저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곽 감독님의 작품에 몇 개 보충할 장면이 있습니다!”

“네, 알고 있어요.”

나석진은 옷을 정리하고 선글라스를 낀 후 문밖으로 나갔고 떠나기 전에 윤정재에게 힘내라는 입 모양을 했다.

윤정재는 엘리베이터를 한 번 보고 또 하 매니저를 한 번 보더니 조금 난처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윤 회장님.”

하 매니저가 웃었다.

“저희 김 대표님의 말씀으로는 회장님께서 요 이틀 동안 여기저기 날뛰고 들쑤시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사모님을 한 번 만나기 위해서라고 하셨어요!”

“그게...”

김자옥은 어떻게 여기저기 날뛰고 들쑤시고 다닌다고 그를 묘사할 수 있단 말인가!

“걱정하지 마세요.”

하 매니저는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대답했다.

“김 대표님께서 오늘 아침 비행기로 영국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없어요!”

윤정재의 안색이 이제야 조금 보기 좋아졌다.

그러나 그가 김자옥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보게 할 수는 없어서 윤정재는 마른기침을 두 번 하고 등을 곧게 펴면서 또박또박 말했다.

“김 대표가 있든 없든 상관없어요! 저는 두렵지 않아요!”

하 매니저는 이 오만한 뒷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윤정재를 데리고 강서연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모님, 윤 회장님 오셨습니다.”

강서연은 서류를 들고 있던 손을 살짝 멈췄고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서...”

윤정재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서연이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강서연이 기분 나빠할까 봐 서연 대표로 바꾸었다.

‘서연 대표님?’

하 매니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윤정재는 제자리에 서 있었고 서연 대표가 앉으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계속 서 있을 예정이었다.

하 매니저가 말했다.

“사모님, 오늘은 업무가 적어서 연예인 2명의 스케줄만 있어요. 제가 데려가면 돼서 회장님과 잘 얘기해 보세요!”

“네. 수고하세요.”

강서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