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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하하, 아주 좋아요.”

생각지도 못한 계획에 최지한은 기뻐하며 유찬혁의 어깨를 두드렸다.

“역시 변호사님은 일 처리 효율이 매우 높다니까요.”

유찬혁은 그런 그가 가증스러웠지만 티 내지 않고 예의 바르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허. 변호사님의 유일한 걱정이 성설연 씨라는 거 알아요.”

최지한이 웃으며 말했다.

성설연은 머리가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팔자 하나만큼은 참 좋았다. 유찬혁 같은 남자가 물불 가리지 않고 마음을 다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여자만 꽉 잡고 있는다면 유찬혁이 배신할 리가 절대 없다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최지한이 나지막이 말했다.

“계속 돈을 써서 설연 씨를 유명해지게 만들 겁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그런 말 말아요.”

최지한은 의기양양해하며 말했다.

“그 레시피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해요. 그 약만 개발해 낸다면 최씨 가문에서 더는 아무도 절 업신여기지 못할 겁니다.”

...

요 며칠 윤정재는 그래도 나름 조용했다. 틈만 나면 어진 엔터테인먼트에 가긴 했지만 말썽을 일으키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매번 갈 때마다 밀크티와 커피, 그리고 디저트 등을 사다 주곤 했다. 프런트 직원과 경비원마저도 친절한 윤정재를 알게 되었고 매일 와줬으면 하기도 했다.

“저분이 바로 남양의 윤제 그룹 회장님인가요?”

“네. 게다가 의학협회의 회장이래요.”

“TV에서 자주 봤었는데 화면에 비친 모습은 아주 무서워 보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엄청 친절하신 분이네요?”

윤정재는 요 며칠 강서연의 주변 사람과 친해지기 위하여 그녀가 책임지는 연예인들에게도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그 이유를 알 리가 없었던 어떤 여자 연예인은 돈줄이라도 잡은 줄 알고 그에게 빌붙으려 애를 썼다. 그러다가 나중에 강서연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너도나도 발 빠르게 물러났다.

어쨌거나 최씨 가문 셋째 사모님의 계모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나석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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