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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유찬혁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입가에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성설연은 왠지 모르게 뭔가 달라진 것만 같았다.

‘착각일 거야... 그래, 나에 대한 찬혁의 마음은 변할 리가 없어.’

성설연은 요염하게 웃으며 그에게 달라붙었다. 그런데 어떤 힘이 어깨를 힘껏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 성설연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찬혁이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밀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찬혁이 너...”

“우리 관계도 결과를 볼 때가 됐어.”

유찬혁은 멈칫하다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설연아, 네가 오늘 같은 성과를 거둬서 나도 기뻐.”

“이 모든 건 다 네가 준 거야.”

“내가 아니라 지한 도련님이 준 거지.”

유찬혁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니 앞으로는 지한 도련님의 옆에 있어. 그 사람은 너에게 더 많은 걸 줄 거야.”

“찬혁아...”

성설연은 가슴이 움찔했다.

‘저 말 대체 무슨 뜻이지?’

“찬혁아.”

그녀는 억지 미소를 지었다.

“네가 지한 도련님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지한 도련님도 날 띄워주지 않았을 거야.”

“응. 앞으로도 계속 도련님을 위해서 일할 테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

유찬혁은 웃으며 말했지만 왠지 자꾸 그녀와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도련님의 일을 마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그래...”

성설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찬혁의 뜻을 점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예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하지만 그래도 최지한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했어. 아직도 날 좋아하는 게 분명해. 그러지 않고서야 왜 그렇게까지 하겠어?’

그 생각을 하고 나서야 성설연은 시름이 놓였다.

“그럼 넌 네 할 일 해.”

성설연은 쑥스러워하며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에게 대답을 줄 그날을 기다릴게.”

그러고는 매니저에게 연락했다. 오늘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 촬영 장소가 바로 최지한의 프라이빗 클럽하우스였다.

최근 그녀가 최씨 저택을 자주 드나든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은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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