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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윤정재의 가슴은 뜯기듯 아팠다.

“나도 내가 늦었다는 걸 알아. 네가 서연이 낳았을 때 너희 모녀를 강주에서 데려왔어야 했는데!”

그러나 당시 윤씨 가문은 내우외환이 있었다. 가문의 일부 사람들은 그가 권좌를 찬탈하였다고 업신여겼고 그에게 적개심이 커서 외부 세력과 결탁하여 그를 쫓아내려 하였다.

윤정재는 이런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하면서도 레시피를 연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 시점에 윤문희가 돌아오면 안 됐다. 그녀가 돌아오면 그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가벼우면 이용당하고 심하면 그녀와 딸을 인질로 삼아 윤정재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윤정재는 후회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들을 데려왔어야지 윤문희를 계속 강주에 버려두고 또 강명원 그 쓰레기를 만나게 한다니!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줘야지 강서연이 어린 나이에 눈치를 보게 하고 윤찬의 학업 생활이 순탄하지 않은 것도 다 그의 탓이다.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하고 아무리 힘든 날을 보내더라도 함께 있으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

“문희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돼?”

윤정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윤문희는 마음이 칼에 베인 것 같았다.

그녀는 그동안 윤정재가 윤제 그룹을 위해 한 일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는 이전의 레시피를 다시 사용하지 않고 밤낮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연구하였다.

윤정재의 출세 수단은 비열했지만 적어도 그녀의 가족을 부당하게 대우한 적은 없다.

윤문희의 형제자매들은 모두 윤제 그룹 계열사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고 윤정재는 한 번도 그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님조차도 윤정재가 보살피다가 돌아가셨다.

더구나 원한을 따져보면 원래 윤씨 가문이 잘못한 것이다.

윤문희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눈물을 닦았다.

“정재 씨, 제발 나 좀 보내줘요. 나는 이제 당신을 미워하지 않으니 당신도 다시는 나 찾아오지 마요. 나는 정말 평안하게 남은 생을 살고 싶어요...”

“내가 곁에 있어 줄게.”

윤정재가 불쑥 말을 꺼냈다.

“나는 조용히 있을게. 네가 말하지 못하게 할 때는 절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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