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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최지한은 위아래로 유찬혁을 훑어보다가 그가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자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서 물었다.

“유 변호사님, 생각해 보지 않겠어요?”

“제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유찬혁이 싸늘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저는 도련님께서 자기 일에 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니 몸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은데요?”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적당히 절제하는 것도 자신에게 이로워요!”

유찬혁은 복잡한 웃음을 지으며 최지한의 어깨를 토닥였다.

“젊은 나이에 신장이 허하여 머리숱이 없어서야 되겠어요? 최씨 가문의 체면은 정말 당신 하나 때문에 구겨지겠어요!”

“당신...”

최지한의 손이 올라가자마자 유찬혁은 바로 그의 손목을 잡고 그를 옆으로 세차게 내동댕이쳤다. 술에 취했지만 여전히 힘은 셌다.

유찬혁은 웃으며 주차장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최지한은 최연준 옆에 있는 친구들이 모두 실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작은 변호사 주제에 감히 그에게 대들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강서연이 모든 경호원을 철수시킨 바람에 이제 최지한은 자신의 세력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다!

최지한은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성을 냈고 옆에 있던 차가 그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그는 세게 발길질했다.

자동차는 바로 경적을 울렸다.

최지한이 떠나고 싶어도 이미 늦었다. 술집에서는 몇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걸어 나왔는데 하나둘씩 만취한 모습이고 찐빵 같은 얼굴로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누가 내 차를 찼어?”

최지한이 잠시 멈칫하자 반응도 못 한 채 선두에 선 사람이 그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렸다.

“뭐 하는 거야? 눈멀었어? 날 몰라?”

청년들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동안 자세히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어디서 나온 개미 한 마리야?”

“너희들...”

“이 개자식아, 감히 내 차를 걷어차다니. 가만 안 놔둘 거야!”

“나는 최상가 장손 최지한이야!”

청년들이 실소했다.

“그럼 나는 최연준이다. 하하하...”

“야, 당장 와서 내 차에 사과해!”

주차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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