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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여우주연상이 뭐 어때서요? 여우주연상을 받아도 흑기사는 아무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유찬혁은 그녀의 말투 속의 조롱함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이런 말썽이 많이 생기는 연예계에서 성설연이 살아남으려면 곽보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없이 곽보미를 한번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붉어진 눈시울을 보았다.

왠지 모르게 유찬혁의 마음은 원인 모를 아픔이 몰려왔다.

강서연은 천천히 성설연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성설연 씨, 촬영장 생활에 적응하고 있어요?”

강서연이 그녀에 대해 관심을 보이자 유찬혁은 성설연에게 강서연과 대화를 더 많이 하라고 눈치를 줬다.

하지만 성설연이 강서연을 바라보는 눈빛은 질투와 두려움이 역력했다.

“제가 특별히 하나뿐인 디저트를 준비해 왔어요.”

강서연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자 누군가가 작은 바구니 속 물건들을 꺼내놓았다.

정교한 유럽식 본차이나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홍차가 아니라 약간 푸른빛이 도는 색이었다.

“성설연 씨, 촬영장에 들어오면 화내지 마세요. 녹차를 마셔서 화를 가라앉히는 게 당신에게 좋을 거예요.”

눈치가 있는 사람은 강서연이 성설연을 욕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성설연 씨, 좋은 차로 준비 했어요.”

강서연은 또 옆에 작은 접시에서 디저트를 하나 집어 들었다.

“이건 흰 연꽃의 꽃술로 만든 거예요. 한번 드셔보세요! 왜요? 맘에 안 들어요?”

또 일부러 말했다.

“성설연 씨 전에 이 차를 다른 손님에게 대접한 적이 있는데 그분마저도 좋다고 했어요! 마시지 않으면 너무 아까워요.”

“당신...”

성설연은 화가 났지만 감히 말하지 못했고 강서연과 눈이 마주친 순간 아연실색했다.

유찬혁은 곧 강서연의 깊은 뜻을 알게 됐고 그 역시 이 갈등은 성설연의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성설연을 지켜줬다.

온 세상이 그녀를 비난해도 유찬혁은 그녀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그는 온 세상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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