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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강서연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을 한번 바라보다가 마지막으로 양걸이라는 소년에게 시선이 갔다.

양걸은 눈빛이 깊고 콧날이 오뚝하고 약간의 나쁜 남자 분위기를 풍겨 잘생긴 편에 속했다.

화면에 나오면 많은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조금 전 그들이 윤찬을 헐뜯었다고 생각하면 강서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진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은 직업적 도덕성과 예술 수준 두 가지 방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춰야 합니다.”

강서연은 냉소했다.

“연기를 잘한다는 것 외에도 연예계에서 높은 명망이 있어야 하는데 여러분은 어느 쪽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세요?”

몇몇 스타 2세는 동시에 멈칫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 환경이 우월한 이들은 어디 가나 대접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번 그들이 역할을 선택하는 것이지, 역할이 그들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렇게 대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나마 머리가 돌아가는 학생이 있어 단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이분은... 오자마자 윤찬 누나한테 관심 있냐고 물었잖아!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면 윤찬 누나 아니야?”

“윤찬 누나라면 윤씨 아니야?”

“그래서 그 집안이 복잡하다고 했잖아!”

양걸이 거리낌 없이 웃었다.

“둘이 아빠가 다를걸!”

“하하하...”

몇 명의 남학생들은 다시 한데 모여 깔깔 웃었다.

강서연이 심호흡하고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할 때 양걸이 말했다.

“무슨 대단한 회사라고! 우리 아빠는 가라고 해도 안가겠다!”

양걸의 말투는 경멸스러웠고 말을 할 때 고개를 들어 강서연을 보며 싸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실제로 양걸의 아버지인 양지섭은 어진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모두 김자옥에게 거절당했다.

양지섭의 평판과 인기는 후발 주자 나석진보다도 못했다.

그리고 인기와 화제성 면에서는 문나보다도 못하다.

그냥 연기를 잘하는 것 말고는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국제상만 몇 개 받아봐서 양지섭에게 돈을 쏟아부을 가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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