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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큰소리치고 있네!”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서연이 목소리를 따라 찾아보니 그 목소리는 자기 뒤편 남학생한테서 나온 것이다. 건들거리는 남학생 얼굴에는 비웃음과 오만함이 가득했다.

“윤찬의 배경이 뭔데?”

다른 사람들도 수군거렸다.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니, 평소 선생님께 아부를 많이 떨었겠지?”

“그냥 의학 연구잖아, 안 해본 사람이 있어? 내가 실험실에 있을 때 쟤는 피시방에서 게임만 처놀았을걸!”

“맞아,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16살이었대...”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다른 사람이 말했다.

“쟤는 좋은 누나를 뒀는데 너는 있니?”

“누나? 뭐 하는 사람이야?”

“누나가 남자...”

몇몇 남학생들이 모여 머리를 숙이고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귀를 찌르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서연은 화가 나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손이 나타나서 그녀의 어깨에 얹었다.

“화내지 마.”

최연준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화 안 났어요.”

강서연은 최연준을 바라보았다.

“나는 단지 약간 의문이 들 뿐이에요. 오성대가 그래도 명문대라고 소문났는데 어떻게 이런 자질이 없는 학생이 있어요?”

“누가 명문대에 반드시 좋은 학생들만 있어야 한다고 했어?”

최연준은 웃으며 다시 그쪽을 보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방한서에게 보냈다.

얼마 안 지나서 그들의 자료를 받았다.

알고 보니 전부 스타 2세들이었다. 특히 센터의 남학생은 아버지가 영화배우고 국제적인 대상을 휩쓸 정도로 위세와 명망이 대단하다.

“저 학생의 이름은 양걸이야.”

최연준이 속삭였다.

“사실 매년 오성대에서는 소수의 자리를 기부금 입학생을 위해 준비하거든.”

기부금 입학생, 돈을 많이 쓰면 학교에서 받아들이는 거다.

“어쩔 수 없어.”

최연준은 웃으며 말했다.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영국과 프랑스에 가도 명문대에는 이런 자리가 다 남아있어. 학교는 수익을 내는 기관이 아니고 매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학교 이사회만으로는 안 되고 민간의 힘으로도 운영해야 해!”

“그래도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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