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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시상식?”

강서연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무슨 시상식인데요?”

“처남이 이번 학기에도 장학금을 받았대.”

최연준은 윤찬을 언급할 때 친동생을 언급하는 것처럼 자랑스러워했다.

“핵심 간행물에 논문이 게재되어 의학계 선배들의 주목을 받아서 이번에 학술 대상을 받았어.”

강서연은 최연준의 핸드폰을 가져왔다.

전에 안 봐서 몰랐는데 지금 보니 윤찬 이 자식이 최연준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윤찬은 매형만 찾지, 누나는 찾지 않는다.

윤찬의 눈에 매형은 슈퍼맨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성적을 거두어도 제일 먼저 매형한테 연락한다.

“이 자식!”

강서연이 일부러 화를 내는 척했다.

“안중에는 누나가 없는가 봐요!”

“질투 났어?”

최연준이 웃으며 며칠 전의 채팅 기록을 꺼내 강서연에게 보여주었다.

「매형, 장학금 받으면 엄마랑 누나 선물 사주고 싶은데 어떤 것을 사줘야 좋아할까요?」

문자를 본 강서연은 또 마음이 약해지면서 눈가가 저절로 촉촉해졌다.

“처남이 비밀로 해달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이 좋은 소식을 당신에게 알려주었을 거야.”

최연준은 강서연의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빨리 옷을 갈아입고 나와. 이따가 같이 시상식에 가자.”

강서연이 웃으며 승낙했다.

오전에 두 사람은 오성대에 도착했다.

역사 있는 명문대라 분위기는 다른 대학과는 달랐고 마당에 있는 나무 한 그루마저도 고상한 분위기를 풍겼다.

강서연은 오가는 대학생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학생들의 모습에서 생기와 발랄함이 느껴졌고 학술을 배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연준이 음료수를 사러 가고 강서연은 혼자 길가에 서 있었다. 이때 막 농구를 마친 남학생들이 지나갔는데 그새를 참지 못하고 강서연을 몇 번 쳐다봤다.

그중 잘생긴 남학생 한 명이 다시 돌아와 강서연에게 번호를 따려고 했다.

강서연은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

“누구야?”

갑자기 뒤에서 굵고 두꺼운 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연이 몸을 돌리자 까맣게 물든 최연준의 얼굴이 보였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강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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