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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비록 마음속으로는 최씨 집안이 이런 대접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있어야 할 예절은 조금도 소홀할 수 없다.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게 해서는 안 된다.

윤정재는 만약 강서연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그는 아버지로서 당연히 준비를 해줘서 반드시 영감님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정재는 이미 마음속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몇백 번을 생각했지만 강서연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강서연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빈손으로 오지 않았어요. 우리 어머니께서 선물을 준비해줬어요!”

윤정재는 잠시 멈칫하고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어머니?”

“네.”

윤정재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어머니께서 무엇을 준비하셨어요?”

강서연은 준비한 것들을 몇 개 말했는데 전부다 남양 쪽에서 여자가 처음으로 남자 집에 갈 때 가지고 갈 물건이었다.

윤정재는 코끝이 찡했다. 윤문희가 딸을 위해 준비한 것이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맞아요. 하나 더 있어요.”

강서연은 윤정재를 보며 말했다.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녹옥떡도 있어요.”

윤정재는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는 강서연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침묵에 잠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안부의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윤정재는 무슨 신분으로 그런 것을 물을 수 있을까?

김자옥의 말처럼 강서연이 그동안 자신이 했던 일들을 알게 되면 아저씨라고도 불러 주지 않을 것이다.

“아저씨, 왜 그러세요?”

윤정재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고 고개를 숙여 황급히 설명했다.

“아니에요... 아까 바람이 불어서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 봐요.”

“서연 씨.”

방한서가 멀지 않은 곳에서 급히 달려와 윤정재에게 인사를 건넨 후 공손하게 강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련님께서 먼저 집까지 모셔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서연 씨, 차에 타세요.”

“방 비서가 바래다주지 않아도 돼요!”

윤정재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제가 바래다주면 돼요!”

“그게...”

방한서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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