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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셋째 도련님의 아내가 되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에요.”

강서연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높은 곳에 있으면 외롭기 마련이다. 지위가 높은 그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동시에 그를 적대시하는 사람도 자연스레 많아진다. 최씨 가문 사람들은 그를 감히 건드리지 못하기에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로 타깃을 돌렸다.

“나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어요.”

그녀는 그의 두 눈을 빤히 보며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나 때문에 신경 쓰게 해서는 더더욱 안 되고요. 내가 강해져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당신의 발목을 잡지 않아요. 난 당신의 가장 안정적인 마지막 방어선이 될 거예요.”

“서연아...”

최연준은 만감이 교차했다. 역시 그의 여자는 나약하고 쉽게 괴롭힘당하는 성격이 아니라 똑 부러지고 강했다.

훌륭한 최연준과 전혀 뒤처지지 않는 강서연은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두 사람이 가장 잘 지내는 방법이었다. 서로 대등한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저기 있잖아요...”

배경원이 바짝 다가가 물었다.

“그래서 여기 살겠다는 거예요, 말겠다는 거예요? 됐어요, 그만 질질 끌고 제가 대신 정해줄게요. 오늘 밤엔 그냥 여기 묵어요. 안 그러면 제가 정성스레 준비한 게 무용지물이 되잖아요.”

“네?”

강서연이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정성스레 준비했다고요?”

배경원은 마른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면... 저랑 같이 들어가 볼래요?”

두 사람은 배경원과 함께 별장을 구경했다.

양복 차림의 배경원이 서류까지 들고 어찌나 열정적으로 소개하는지 마치 부동산의 우수한 직원 같았다.

그 모습에 최연준이 피식 웃었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면서 이토록 진지한 배경원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 집은 저의 첫 계약 건이에요!”

배경원이 자랑스럽게 넥타이를 당겼다.

“그러니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려야죠. 여길 보세요...”

그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린 강서연은 화들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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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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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u Kim
잼나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이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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