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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김자옥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 말해봐!”

강서연은 최연준을 보며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제 월급 카드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뭐라고?”

“제가 신문사에서 일하는 동안 월급 카드를 손에 쥐어본 적도 없어요!”

김자옥은 이마를 찌푸리고 물었다.

“어느 신문사에서 일하는 거야! 너무하다! 임금까지 체불하다니?”

“신문사가 그런 것이 아니라.”

강서연은 눈을 부릅뜨고 있는 최연준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연준 씨가 가져갔어요!”

김자옥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종종 최연준을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그녀는 자기 아들이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언제 또 여자의 월급 카드를 뺏는 버릇이 생긴 거야?’

“최연준!”

김자옥은 소리 질렀다.

파티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잇달아 얼굴을 돌려 이쪽을 보았다.

셋째 도련님은 너무 쪽팔려서 황급히 눈짓으로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했지만, 김자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때렸다.

“이 나쁜 자식! 우리 서연이 월급 카드를 뺏어가? 서연이가 매달 힘들게 번 돈이 다 네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아니에요, 엄마!”

최연준은 이렇게 답답한 적이 없었다.

“우리 그때 약속했었어요. 서연이가 나를 평생 먹여 살린다고...”

“어이구. 잘하는 짓이다. 네 와이프 카드를 긁으면 마음에 죄책감이 들지 않니?”

최연준은 눈을 찌푸리며 자기 엄마를 바라봤다.

그녀는 이것이 두 사람 사이의 장난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협박 때문에 최연준은 느릿느릿 월급 카드를 꺼냈다. 그는 항상 카드를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위치는 가슴 가까이에 있는 자리였다.

강서연은 웃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장난기랑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

최연준도 웃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꼴랑 카드 한 장?”

김자옥이 그를 노려보았다.

“또 왜요?”

“카드를 다 꺼내서 서연이한테 줘!”

“...”

“앞으로 서연이의 허락 없이 함부로 돈을 쓰면 안 돼, 알겠니?”

최연준은 강주에 있을 때,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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