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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하긴 했지만, 업무가 우선인 거는 이해한다.

“알겠어요, 시간 되면 저녁이라도 오세요.”

“그럴게.”

최연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집까지 짐을 들어 줄게.”

“아니에요! 랍스터 한 마리랑 채소 조금뿐이에요. 게다가 지금 집에 손님이 있어서 밖에서 조금 더 기다려야 갈 것 같아요.”

“손님이 왔어?”

최연준은 의아했다. 강서연 어머니는 평소 사람들과 왕래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네, 예전의 베프라고 들었어요.”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아주 기품 있는 아줌마예요.”

최연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강서연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서연아, 너를... 우리 엄마와 만나게 할 생각이야.”

강서연의 마음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걱정하지 마.”

그는 천천히 설명했다.

“내가 이 관계를 가장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어. 절대로 당신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야.”

강서연이 미안해했다.

“내가 당신을 힘들게 했죠...”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그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

“이번 주말에 배경원 부모님의 결혼 30주년 기념일이 있어, 최씨 가문도 초대할 거야. 그리고 우리 엄마도 그분들이랑 관계가 좋아서 참석할 거야. 서연아, 그날 나와 함께 참석하자. 내가 너의 존재를 모두에게 알릴 거야!”

...

김자옥은 돌아간 후 계속 공주를 생각했다. 그리고 기필코 자기 며느리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날 윤문희한테서 공주가 신문사에 다니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오늘도 금융센터에 가서 월가에서 돌아온 투자 엘리트를 취재하는 것 같다.

김자옥은 비서도 없이 혼자서 차를 몰고 금융센터로 향했다.

강서연은 금융센터 앞에서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허리가 뻐근하고 등이 아프지만 조금도 정신을 놓을 수가 없다. 금융센터에서 열리는 회의가 끝나갈 무렵, 그녀는 마지막 10여 분을 틈타 인터뷰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다듬었다.

갑자기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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