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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강서연은 난감해했다.

“그냥 그래요.”

“남자친구는 있어?”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헤어질 건데?”

“...”

김자옥도 당황했다.

‘세상에, 속마음을 내뱉다니!’

“아, 아니야!”

그녀는 급히 말을 바꾸어 말했다.

“아줌마 말은 네가 지금 어리고 예쁘니까 선택의 기회가 많다는 거야. 굳이 나무 한 그루에 매달려 죽을 필요는 없잖아!”

강서연은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세상에, 또 잘못 말했잖아!’

김자옥은 입술을 깨물었다.

‘오늘은 공주님을 보니 제정신이 아닌가 봐. 말실수하다니!’

“서연아...”

그녀는 더 이상 어떻게 해명할지 몰라 망설였다.

“사실 아줌마가 하고 싶은 말은...”

“말 안 해도 다 이해해요.”

강서연은 예의 바르게 웃었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고 마음속에는 이미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랑 평생 함께할 거예요!”

김자옥은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실망한 건 사실이다. 이 말은 자기 아들은 기회가 없다는 소리가 아니야?

음, 평생...

이 점은 윤문희랑 똑 닮았다. 감정에 대해서는 고집쟁이다!

김자옥은 이런 감정관을 동조하지는 않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뒤돌아보지 않고 충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 내 아들이 이런 사람한테 선택받을 수 있다면 정말 큰 경사구나! 그러니 이 공주님을 절대로 놓치면 안 될 거야!’

하지만 이제 말로는 설득할 수 없는 거 같은데 다른 방법이 더 있을까?

김자옥은 커피잔을 꽉 쥐고 손가락으로 잔을 힘껏 두드렸다.

큰 상업적 담판도 겪어봤고, 까다로운 상대도 이겨본 김자옥이였지만 지금 고집쟁이 공주님 앞에서 갑자기 해결책이 없어졌다...

“아줌마,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강서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는 지금은 가봐야 해요. 다른 인터뷰가 잡혀 있어요.”

“잠깐만!”

김자옥은 그녀를 부르고는 손을 잡았다.

“서연아, 주말에 시간 있지?”

“저...”

“인터뷰 상대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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