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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야, 문희야.”

김자옥은 문뜩 생각이 들었다.

“이 레시피들을 가져다가 팔면 값어치를 계산할 수 없겠지? 그러고 보니 윤정재 이 인간이 인성을 전부 잃은 건 아니네. 그래도 너의 살길을 남겨 두었어!”

김자옥은 빠르게 머릿속에서 계산을 해봤는데 제약업계의 이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예상이 됐다.

“문희야,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이 김중 재단보다 더 값어치가 있을 줄은 몰랐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윤문희는 다과를 꺼내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안 팔 거야!”

“너 진짜...”

김자옥은 그녀를 흘겨봤다.

“너는 참 머리가 안 돌아가! 내 며느리가 너를 따라다니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무슨 며느리?”

윤문희가 멈칫했다.

“너 설마 잊은 거야?”

김자옥은 진지하게 말했다.

“전에 약속했었잖아. 네가 딸을 낳고 내가 아들을 낳으면 우리가 사돈을 맺자고!”

“안 돼! 내 딸은 임자 있어!”

김자옥은 잠시 침묵하다가 눈에 실망의 빛이 스쳤다.

“네 딸... 결혼했어?”

“아직은 아니지만 곧 할 거야!”

“결혼하지 않았다면 무효야!”

또 시작이다.

윤문희는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봤다.

“지금 뭐 하려고... 남의 인연을 망치고 싶어? 내가 장담하는데 난 내 사위가 마음에 들어! 절대로 서연이랑 헤어지게 두지 않을 거야!”

“네가 내 아들을 만나면 틀림없이 더 맘에 들 거야!”

“그런 건 나중에 얘기하자.”

윤문희는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나에 대해서 절대로 말하고 다니면 안 돼. 서연이도 내가 어떤 신분인지 모르니까... 나도 더 이상 남들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아.”

김자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윤씨 가문 사람들은 윤문희가 죽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오랜 세월 동안 윤정재가 윤제 그룹을 잘 다스려 왔다.

만약 윤문희가 다시 나타난다면 오히려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문 중 다른 속셈이 있는 사람에게 이용당하면 그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내가 잔소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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