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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그건...”

최지한도 망설이기 시작했다. 최연준의 명성이 망가져서 할아버지가 화를 낸다면 무조건 옆 사람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때 가서 그의 짓인 걸 조사해 낸다면 큰일이다.

“도련님.”

강유빈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회장님이 최상 그룹을 쥐고 흔들 수는 있어도 여론까지 통제할 수 있겠어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뭐라 떠들어대든 회장님도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리고 서연이의 성격을 제가 잘 알아요. 걔는 자기 명예를 무엇보다 중히 여겨요.”

강유빈이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걔를 그렇게 몰아가면 절대 버티지 못할 거예요.”

“그래.”

최지한이 잠깐 생각하다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어쩌면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어!”

거짓말 하나를 천 번 말하면 사실이 돼버린다. 강서연과 최연준이 네티즌들에게 일일이 설명한다는 건 불가능하기에 이 방법으로 최연준을 무너뜨릴 순 없어도 어느 정도 괴롭힐 수는 있을 것이다.

“의외네?”

그는 강유빈의 턱을 꽉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볼을 툭툭 쳤다.

“네 이 머릿속에 그래도 나름 쓸모있는 게 들어있긴 있었구나!”

하도 꽉 잡고 있어서 고통이 밀려왔지만, 강유빈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하... 과찬이십니다, 도련님.”

“이 돈 먼저 써.”

최연준이 그녀에게 카드 한 장을 던져주었다.

“모자라면 또 얘기하고.”

“고맙습니다, 도련님.”

“그리고 이거.”

그는 또 목걸이 하나를 꺼내더니 실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네가 잘만 한다면 이 목걸이가 반지로 바뀔 수도 있어.”

생각지도 못한 말에 강유빈은 흥분한 나머지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

“아무튼 우리 둘의 목표는 같아.”

최지한이 씩 웃었다.

“최연준 그 자식, 절대 편하게 지내게 해선 안 돼!”

“네, 도련님!”

“그럼 잘 계획해 봐. 내가 만만치 않다는 걸 제대로 보여줘야지.”

그때 거실 밖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김자옥이 하이힐을 신은 채 바닥을 또각또각 밟는 소리가 귀에 꽂혔다.

경호원들은 그녀를 막지 못하고 안으로 쳐들어오는 걸 빤히 볼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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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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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최연준이 아니고 최지한이겠지.. 이름은 오타내지 말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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