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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하지만 나석진이 위험한 수를 쓸 줄은 몰랐다.

“나 배우님.”

최연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봤다.

“지금 아주 위험한 행동이니 신중하길 바랍니다.”

“괜찮아요.”

나석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으면 위험을 무릅써야죠. 배역을 따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요.”

“맞는 말이긴 한데 모든 사람이 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나석진은 자신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연준이 내민 카드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곧이어 두 장, 한 장.

최연준의 패는 다 나갔고 점수에서도 완승했다.

나석진은 좌절했다.

“나 배우는 재주가 많으시네요.”

최연준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단지 재주를 잘못된 곳에 쓰이면 시한폭탄이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면 너무 아쉽잖아요!”

“무슨 뜻이에요?”

나석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최연준은 테이블 위의 모든 카드를 그의 앞으로 밀었다. 트럼프 카드는 거대한 부채처럼 쫙 퍼졌다.

최연준의 강렬한 카리스마 때문에 모두 그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그는 강서연을 껴안고 비꼬는 듯한 눈빛으로 나석진을 바라봤다.

“가면 안 되는 위험한 수는 가지 말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은 건드리지 마세요. 당신이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고요.”

나석진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말을 하고 싶었는데 최연준은 기회를 주지 않고 강서연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육경섭도 같이 따라갔고 직원한테 이곳을 정리하라고 시켰다.

한참이 지나서야 몇몇 배우들이 입을 열었다.

“셋째 도련님의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야... 나 방금 움직이지도 못했어!”

“맞아, 그런데 그 기자 정체가 뭐야?”

“셋째 도련님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도련님 여자겠지.”

“그럼, 조금 전에 자기 여자한테 손대지 말라고 나 배우한테 경고한 거야?”

나석진은 한숨을 내쉬고 최연준과 강서연이 떠나는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참을 제자리에서 굳어 있었다.

...

최연준은 호텔을 빠져나서는 순간부터 말이 없었다.

그는 계속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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